보통의 스피닝백킥보다 훨씬 화려하고 희귀했다. 그는 먼저 시도한 왼발 하이킥이 캐치당하자 턴 동작과 함께 그대로 뛰어올라 반대발로 카산가나이의 안면을 강타했다. 상대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고목나무 넘어지듯 쓰러졌다.
앤서니 페티스의 매트릭스킥, 에드손 바르보자의 스피닝휠킥에 견줄 정도로 대단한 공격이었다. 해설진과 현장에 있는 코너맨들은 놀라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경기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된 것은 물론이며, 2020년 올해의 KO를 수상했다.
상위권에서 경쟁하지도, 랭킹에 오르지도 못했지만 그는 매력 있는 파이터다. 이길 때나 질 때나 버클리의 경기는 항상 KO로 마무라됐다. 옥타곤에서 2승 2패를 기록 중인 그의 경기에서 판정이나 서브미션은 볼 수 없었다.
카산가나이와 맞붙기 2개월 전인 8월 데뷔전에선 케빈 홀랜드에게 3라운드 TKO패했고 11월에는 조던 라이트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올해 1월에는 알레시오 디 치리코에게 1라운드 하이킥 KO패했다.
데뷔하자마자 5개월 동안 4경기를 치른 버클리는 한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옥타곤에 들어선다. 1월 패배 뒤 이번 주말 복귀에 나선다. 8개월 만의 경기다.
그의 이번 상대는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아로요.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2019년 UFC에 입성한 그는 옥타곤에서 승리 없이 2패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커리어에서 거둔 9승은 4승을 KO, 4승을 서브미션, 1승을 판정으로 완성했다.
UFC에 입성하자마자 짧은 시간 뜨겁게 경쟁한 버클리는 이제부터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수를 쌓아 더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열을 가다듬고 자신감을 찾기 위한 부분에서 괜찮은 상대를 만났다. 반면 아로요 입장에선 비교적 알려진 버클리와의 경기는 좋은 기회로 다가온다.
한편 둘의 경기는 오는 19일(한국시간) UFC FIGHT NIGHT 192의 메인카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앤서니 스미스 대 라이언 스팬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