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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역사…'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UFC 6경기

對 레오나르도 가르시아(UFC FIGHT NIGHT 24 - 2011.03.27)
2패 뒤 UFC에서 복귀전. 정찬성으로선 부담이 매우 컸던 경기였다. WEC 데뷔전에서 화끈한 경기로 코리안 좀비를 알렸지만, 이후 조지 루프에게 패해 남은 것은 2패라는 아쉬운 결과였다. WEC가 UFC로 흡수되면서 복귀전은 UFC에서 펼쳐졌는데, 상대는 WEC 데뷔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레오나르도 가르시아. 그러나 정찬성은 위기와 기회가 양립하는 이 순간 강했다. 가르시아를 상대로 UFC 역사에서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트위스터라는 희귀 기술로 2라운드 종료 직전 탭을 받아냈다. 다시 한 번 코리안좀비를 세계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 승리는 추후 올해의 서브미션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식 결과는 2라운드 4분 59초 서브미션승(트위스터).

對 마크 호미닉(UFC 140 - 2011.12.11)
이전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마크 호미닉과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그가 마크 호미닉이라는 강호를 꺾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불과 7초 밖에 되지 않았다. UFC 역사상 최단기간 승리였다. 정찬성은 초반 들어오는 호미닉에게 카운터펀치를 적중시킨 뒤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승리가 확정되고 그가 케이지로 뛰어 올라 포효하는 모습은 좀비를 연상시켰으며, 그 모습이 담긴 사진은 정찬성의 UFC 경기 사진 중 가장 많이 쓰였다. 공식 결과는 1라운드 7초 KO승.

對 더스틴 포이리에(UFC on FUEL TV 3 - 2012-05.16)
정찬성이 커리어에서 정점을 찍는 경기였다. 트위스터와 7초 KO승으로 미국에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정찬성은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대결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낸 끝에 가치 있는 승리를 거뒀다. 포이리에와 엎치락뒤치락 하던 정찬성은 4라운드에 펀치로 충격을 입힌 뒤 그라운드에서 다스초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초반 USA를 연호하다 경기가 끝나자 좀비를 외쳤다. 영화 록키의 한 장면 같았다. 이 경기는 ESPN 올해의 경기에 뽑혔다. 이 경기에서 정찬성은 UFC 입성 이래 처음으로 두 개의 보너스(파이트, 서브미션)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공식 결과는 4라운드 1분 6초 서브미션승(다스초크). 

對 조제 알도(UFC 163 - 2013.08.04)
조제 알도의 5차 방어전 상대는 원래 앤서니 페티스였다. 그러나 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카르도 라마스와 맞설 예정이었던 정찬성이 타이틀 도전이라는 엄청난 기회를 잡았다. 당시 알도의 홈 브라질에서 싸운 정찬성은 경기에서 패했다. 점차 분위기를 올리며 대등하게 싸우는 순간 어깨가 탈구돼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정찬성은 경기 중 빠진 어깨를 끼워 넣으려고 하는 동작으로 해외 팬들로부터 진정한 좀비라는 찬사를 받았다. 정찬성의 타이틀 도전은 한국인 파이터의 UFC 도전사에 여전히 가장 큰 업적으로 남는다. 공식 결과는 4라운드 2분 TKO패.

對 데니스 버뮤데즈(UFC FIGHT NIGHT 104 - 2017.02.05)
알도와의 경기 후 복귀를 준비하던 정찬성은 어깨 회복이 늦어지면서 군입대를 택했다. 그리고 그는 2017년 2월, 3년 6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마치고 옥타곤에 들어섰다. 너무 오랫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었던 터라 본인 스스로도 걱정이 컸다. 이전처럼 싸울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었다. 상대가 레슬러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과 달리 정찬성의 가벼운 승리로 끝났다. 정찬성은 초반 버뮤데즈의 태클을 이겨낸 뒤 어퍼컷으로 쓰러트렸다. 코리안 좀비의 복귀를 세계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공식 결과는 1라운드 2분 49초 KO승.

對 야이르 로드리게스(UFC FIGHT NIGHT 139 - 2018.11.11)
정찬성의 커리어에서 아쉬움이 가장 큰 경기다. 당초 그는 프랭키 에드가와 맞설 예정이었는데 미국 현지에서 경기를 준비하다가 상대가 야이르 로드리게스로 변경됐다. 모든 게 무너지는 마음이었고 부담 또한 컸지만 현실을 받아들였다. 경기에서 정찬성은 우위를 점해나갔다. 치열하게 전개된 스탠딩에서 타격으로 로드리게스를 앞섰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반전의 희생양이 됐다. 10여초를 남기고 마지막 난타전의 도발에 걸려들었다. 정찬성은 전진하다가 로드리게스의 변칙성 팔꿈치에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마지막 1초를 버티지 못했다. 결과는 4라운드 4분 59초 KO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