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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반응하지 않아"…헥터 롬바드, 미들급 복귀 선언

 


UFC 웰터급 랭킹 14위 헥터 롬바드가 원래 체급인 미들급으로 돌아갈 의사를 밝혔다.

롬바드는 28일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내 몸에게 계속 움직이라고 했지만 몸은 반응하지 않았다. 몸이 말을 듣지 않으면 당신이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원래 체급인 미들급으로 돌아가 싸우게 돼 매우 행복하다. IV(정맥주사)가 허용되지 않는 지금, 내 자신을 위해 건강한 체중으로 싸울 것"이라며 체급 전향을 선언했다.

최근 UFN 브리즈번에서 닐 매그니에게 당한 패배가 미들급 복귀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듯 보인다. 당시 경기에서 롬바드는 1라운드에 강한 화력을 내뿜으며 매그니를 궁지로 몰았지만, 그 과정에서 체력이 급격히 소진돼 결국 커리어 사상 첫 KO패를 당했다.

본인이 말한 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스텝이 거의 멈췄고 그라운드에서도 특유의 탄력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상위에서 쏟아지는 매그니의 파운딩에 속수무책이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웰터급 최고의 복병이었던 롬바드의 웰터급 정복 스토리도 급격히 막을 내렸다.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인한 징계 뒤 복귀전인 터라 승리가 절실했지만 오히려 파이터 인생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

미들급은 롬바드가 UFC 입성 전 맹위를 떨친 바 있는 체급이다. 롬바드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4승 1무를 기록했고, 그 과정에서 CFC와 벨라토르 미들급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비록 UFC에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지만 그것이 한계라고 단정을 짓긴 어렵다. 그가 팀 보에치와 오카미 유신에게 각각 당한 패배는 전부 스플릿디시전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롬바드의 패배로 보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또한 38세로 나이가 적지 않고, 이번에 체력 문제까지 노출한 만큼 미들급 복귀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롬바드가 거론한 IV는 선수들이 계체를 통과한 뒤 수분 회복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링거액인데, 이것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금지 조치됐다.

한편 롬바드가 복귀하는 미들급은 현 챔피언 루크 락홀드를 비롯해 크리스 와이드먼, 자카레 소우자, 비토 벨포트 등이 상위권에서 경쟁중이며, 오는 6월 5일 UFC 199의 메인이벤트에서 락홀드와 와이드먼의 재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보다 3주 앞선 5월 15일엔 소우자 대 벨포트의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