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잣 치마에프는 지난 주말 UFC 273에서 랭킹 2위 길버트 번즈를 꺾고 11위에서 3위로 수직 도약했다. 단시간에 번즈를 KO시키겠다고 내뱉은 말은 지키지 못했지만, 적어도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었다.
벨랄 무하마드 역시 함잣이 보여준 모습에 실망하지 않는다. 무패 전적을 가진 그가 보여준 경기력에 감명을 받았고 훌륭한 선수라고 추켜세운다. 그는 함잣과의 대결을 원한다.
UFC Vegas 51 기자회견에서 무하마드는 "내겐 그 역시 한 명의 인간이다. 그래서 나는 그와의 싸움을 원했다"며 "그가 여전히 훌륭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그는 무패이며 매우 젊다. 사람들은 그를 로봇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피를 흘리는 인간이다. 사람들이 그를 너무 높게 평가해서 세계 2위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대단한 도전자이고 나를 제외한 이 체급의 모든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선수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치마에프와 번즈의 대결은 대단했다. 강한 펀치를 주고받고 한 라운드씩을 가져가며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다 후반 강세를 나타낸 치마에프가 겨우 웃었다. 번즈는 치마에프와의 재대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무하마드는 "그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전쟁이었다. 3라운드 들어 그들은 지쳤지만 의지가 강했기에 10분만 더 싸웠으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무하마드는 이번 주말 UFC Vegas 51에서 비센테 루케와 맞붙는다. 그는 2016년 UFC 신인 시절 루케를 만나 1라운드 KO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과거에 비해 몸도 마음도 성장했다. 파이터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발전했다. 그와의 재대결을 정말 간절히 바랐다. 난 완전히 다른 짐승이 됐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