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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라고 다 같지 않다…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압도적인 전적

 


옥타곤에서 무패 전적을 기록 중인 선수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UFC 경기 계약자 중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선수는 30명에 육박한다.

같은 무패라도 선수들 각자가 쌓은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단체에서 어떤 상대들과 얼마나 싸우면서 무패를 기록했느냐가 중요하다.

중소단체에서 활동한 뒤 UFC에 갓 입성한 신예들 중 무패 전적 선수가 많은데, 사실 이들의 무패 행진은 대부분 금방 끝난다. 그들이 중소단체에서 맞붙던 상대와 옥타곤에서 마주하는 상대와의 실력 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패로 UFC에 입성한 뒤에도 계속해서 강호들을 이겨가며 무결점 전적을 유지하는 선수도 일부 있다. 가치가 높은 무패 전적에 해당한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여성부 스트로급의 절대강자로 불리던 요안나 예드제칙이 첫 패배를 겪으면서 타이틀을 빼앗겼고, 역대급 UFC 데뷔전을 펼친 라이트급의 저스틴 게이치 역시 연승을 18승에서 마감했다.

밴텀급 13위 브렛 존스, 페더급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 라이트급 2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웰터급 랭킹 7위 대런 틸, 미들급 15위 파울로 코스타, 여성부 스트로급 6위 신시아 칼빌로 등이 옥타곤에서 무패를 질주중인 대표적인 실력자들이다.

이들 중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011년 16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해 옥타곤에서 8명의 상대에게 승리, 총 무패 전적을 24승으로 늘렸다.

그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이겼다. 라이트급 전 챔피언이자 웰터급에서 맹활약 중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 라이트급 5위였던 마이클 존슨을 넘었다. 랭킹과 별도로 라이트급에서 가장 강한 선수로 누르마고메도프를 지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린 시절 곰과 레슬링을 했던 영상이 화제가 됐었던 누르마고메도프는 극강의 그래플러다. 그라운드에서 현란한 움직임을 구사하는 주짓떼로와 달리 힘을 바탕으로 한 우직한 압박이 일품이다. 레슬링 외에 삼보를 수련했다.

지난해 11월 마이클 존슨과의 대결에서 그의 능력치가 두드러졌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존슨을 테이크다운 시킨 뒤 압도적인 힘으로 짓누르다 결국 서브미션 기술로 항복을 받아냈다. 그라운드에서 존슨을 완전히 묶어놓고 두들기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지난 3월 UFC 209에서 토니 퍼거슨과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매치를 치르기로 했었지만, 감량 중 건강 이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퍼거슨은 이후 케빈 리를 꺾고 잠정 챔피언이 됐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지 약 13개월. 누르마고메도프가 드디어 옥타곤에 다시 들어선다. 오는 31일(한국시간) UFC 219에서 랭킹 4위 에드손 바르보자와 격돌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같은 실수는 없다면서, 승리 후 타이틀 도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