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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의 '뜨는 별' 션 오말리

UFC가 과거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시절 선보인 TUF(디 얼티밋 파이터)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단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TUF는 프로 파이터 지망생이나 신인들이 경쟁해서 우승자를 가리는 컨셉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단순히 격투를 넘어 솔직하고 진솔한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노출돼 대중들이 격투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에 큰 효과가 있었다.

UFC에서 TUF는 등용문의 성격을 띤다. TUF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UFC 본무대에서 우승자를 가리며, 결승 진출자를 비롯해 시즌에서 인상적이었던 일부 파이터는 UFC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TUF 출신 파이터들의 결실도 돋보였다. 2008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시즌 1 우승자 포레스트 그리핀을 시작으로 맷 세라, 라샤드 에반스, 마이클 비스핑, 카를라 에스파르자(TUF 결승이 초대 타이틀전), 로버트 휘태커 등 여러 파이터들이 UFC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챔피언 외에 토니 퍼거슨, 네이트 디아즈 등 즐비한 스타들도 많이 배출됐다.

UFC가 '파이터 육성'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TUF가 전부가 아니다. 2017년에 '데이나 화이트의 화요일 밤 컨텐더 시리즈(이하 컨텐더시리즈)'를 론칭했으며 현재 네 번째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컨텐더 시리즈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USA 네트워크의 복싱 프로그램, 'Tuesday Night Fights'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코너로, 각 시즌의 매주 대회에 준비되는 5경기는 가능성 있는 신인 위주로 구성된다. 
 
경기 결과는 프로 전적으로 기록되지만 이것이 UFC 공식 전적은 아니며, 승리가 UFC와의 정식 계약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뛰어난 경기력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는 UFC 본무대에 입성할 수 있다. 

컨텐더시리즈 출신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점차 보이기 시작한다. 옥타곤에 데뷔하자마자 파격적인 경기를 선보였던 조니 워커를 비롯해 헤비급의 그렉 하디, 밴텀급의 션 오말리, 플라이급의 알렉스 페레즈, 페더급의 댄 이게, 여성부 플라이급의 메이시 바버 등이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정식 입성해 눈에 띄는 행보를 걷고 있다. 

그중 최근 가장 돋보이는 파이터는 션 오말리다. 2007년 6승 무패의 전적으로 컨텐더시리즈 시즌2에 참가했다가 UFC와 계약한 그는 옥타곤에서 4승을 추가해 12승 무패의 전적을 완성했다.       

전적도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상품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밴텀급 치고 큰 180cm의 장신 타격가에다 KO율도 거의 70%에 이른다. 타격 스타일이 깔끔하다. 또 화려한 비주얼에다가 화끈한 언변도 눈에 띈다. 

현재 밴텀급 랭킹 14위에 올라 있는 그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번 주말 UFC 252에서 말론 베라를 넘고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 톱10 파이터와 맞붙겠다는 복안이다. 벌써부터 전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와의 설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UFC 252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펼쳐진다. 메인이벤트는 스티페 미오치치 대 다니엘 코미어의 헤비급 타이틀매치이며, 주니어 도스 산토스 대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의 대결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