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낙제생' 치카제, 본무대에서 훨훨

데이나 화이트의 화요일 밤 컨텐더 시리즈(이하 컨텐더시리즈)는 TUF와 함께 UFC의 등용문 성격을 띠는 무대다.

TUF의 경우 매 시즌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며, 결승에 오른 두 선수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는 UFC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컨텐더시리즈는 조금 다르다. 경기 결과는 프로 전적으로 기록되지만 이것이 UFC 공식 전적은 아니며, 승리가 UFC와의 정식 계약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뛰어난 경기력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는 UFC 본무대에 입성할 수 있다. TUF와 달리 한두 경기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UFC로부터 계약서를 받을 수 있다. 

옥타곤에 데뷔하자마자 파격적인 경기를 선보였던 조니 워커를 비롯해 헤비급의 그렉 하디, 밴텀급의 션 오말리, 플라이급의 알렉스 페레즈, 페더급의 댄 이게 등이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해 눈에 띄는 행보를 걷고 있다. 

반면 컨텐더시리즈에서 패하거나 인상적이지 못한 선수는 UFC에 발을 들이기 어려워진다. 현재 페더급의 신성으로 주목 받고 있는 기가 치카제 역시 과거 컨텐더시리즈에서 낙제한 바 있다. 그는 2018년 6월 시즌 10에 참전했다가 오스틴 스프링어에게 서브미션패했다. 당연히 UFC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힘으로 UFC 진출을 이뤄냈다. 이전에 활동하던 단체로 돌아가 2경기 연속 1라운드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경기를 끝내며 UFC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옥타곤에서 훨훨 날았다. 2019년 9월 데뷔전에서 브랜든 데이비스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더니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지난 11월에는 하이킥으로 옥타곤에서 첫 KO승 맛을 봤으며, 지난 5월에는 페더급의 오랜 강호 컵 스완슨을 완파했다. 날카로운 킥으로 스완슨에게 UFC 첫 KO패를 안겼다. 현재 6연승 중이며, 랭킹 10위에 안착했다.

이제 그는 본격적으로 톱10에서 강호들과 경쟁한다. 상위권에서의 첫 번째 상대는 9위 에드손 바르보자다. 라이트급에서 경쟁하다 체급을 내린 바르보자는 치카제와 마찬가지로 과거 킥복싱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UFC 최고의 킥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는다.

둘 모두 킥을 내세운 타격이 강점인 만큼 격렬하고 수준 높은 타격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수밖에 없으며, 이 경기에서 보너스가 나올 확률도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