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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3차 방어 성공…코미어와 미오치치, 챔피언의 노련함 돋보여

 


괜히 챔피언이 아니었다. 도전자들이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정상의 자리를 위협해왔지만, 두 명의 중량급 챔피언은 특유의 노련한 운영과 전략의 다양성으로 타이틀을 수성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열린 UFC 220의 더블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볼칸 오즈데미르를,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는 프란시스 은가누를 각각 물리쳤다.

먼저 치러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코미어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초반 스탠딩 공방에서 오즈데미르의 펀치에 당황하는 듯 했으나 점차 페이스를 찾았다. 유효 펀치를 적중시키며 충격을 입히더니 후반에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는 압도적이었다. 초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코미어가 경기를 지배했다. 코미어는 그라운드에서 다양하게 유리한 자세를 점하며 오즈데미르를 압박했고, 결국 오른쪽 다리로 오즈데미르의 왼쪽 팔을 묶은 뒤 안면 공격으로 심판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냈다. 코미어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거머쥐었다.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선 챔피언의 경기 운영이 더 두드러졌다. 그동안 타격으로 승리한 미오치치는 이번에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은가누와의 정면 타격전은 위험하다고 판단, 레슬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은가누를 흔들었다.

미오치치는 모든 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스탠딩에선 백스텝과 사이드스텝으로 움직이면서 로킥을 시도했고, 기회만 생기면 은가누를 케이지로 몰아 클린치 싸움을 걸었다.

반면 은가누의 펀치는 대부분 허공을 갈랐다. 가끔 위협적인 펀치를 적중시켰으나 후속 공격의 아쉬움을 남겼다. 챔피언의 노련한 운영과 그래플링 싸움에서 밀리면서 2라운드부터 움직임이 둔화됐다.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로써 미오치치는 UFC 역사상 최초로 헤비급 3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미오치치는 2016년 5월 UFC 198에서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알리스타 오브레임,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각각 물리친 바 있다.

한편 경기가 열린 TD 가든에는 총 16,015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