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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붙자" 러브콜 쇄도…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는?

 


코너 맥그리거는 네이트 디아즈와의 2차전에서도 패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깨고 보란 듯이 설욕에 성공했다. 만약 패했을 경우 입을 타격이 상당했을 터, 그의 승리를 보며 '괜히 스타가 아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제부터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맥그리거의 다음 행보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7월 UFC 189에서 잠정챔피언에 오른 뒤 그해 12월 UFC 194에 출전해 조제 알도를 쓰러트리며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지금까지 두 경기를 더 소화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중에 타이틀 방어전은 없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의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하려던 당초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으로 두 번이나 싸웠다. 도스 안요스의 부상으로 대신 투입된 디아즈에게 당한 일격이 2차전을 부른 것이다.

이젠 자신의 체급으로 돌아가 타이틀을 방어해야 할 차례다. 맥그리거가 외도하는 사이 전 챔피언 알도는 프랭키 에드가를 꺾으며 잠정챔피언에 등극한 상태. 맥그리거와의 통합타이틀전에서 복수하겠노라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그런데 정작 맥그리거는 페더급 타이틀 방어에 큰 흥미가 없는 듯하다. "난 페더급 챔피언인데, 잠정 챔피언이란 녀석은 나에게 13초 만에 쓰러졌지. 난 다음 할 일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잘 모르겠다. 아주아주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타이틀 방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UFC의 입장은 분명하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디아즈와의 2차전이 확정될 당시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 이후 페더급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었고, 최근 인터뷰에서도 "그는 자신이 가진 타이틀을 방어할 시기다. 그게 아니라면 타이틀을 반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트 디아즈는 "난 1차전 이후 바로 재대결을 수락했었다"며 "맥그리거와 3차전을 할 때까진 나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엔 라이트급에서 붙자"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반면 맥그리거는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디아즈와 다시 붙는다면, 아마 그 경기는 라이트급의 벨트가 걸린 싸움일 수 있다"고 했다. 여전히 라이트급 타이틀에 욕심을 내고 있는 그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맥그리거의 코치 존 카바나는 라이트급에서의 경쟁에 긍정적이다. "이번 경기를 보라. 페더급 선수들이 맥그리거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같은 체급의 파이터라고 생각할까. 그는 정말 크다. 붙을 경우 속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맥그리거는 페더급 체중을 맞출 수 있다"며 "과거 타 단체의 라이트급에서 활동하전 시절 맥그리거는 탱크 같았다. 그가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어 첫 방어전에서 디아즈와 맞붙는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는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원한다. 라이트급 타이틀 전선 상황을 고려하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러야 마땅하나 알바레즈는 큰돈이 걸리는 맥그리거와의 대결에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알도와 디아즈, 알바레즈까지 모두가 맥그리거와 엮이려 한다.

한편 UFC 공식 웹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맥그리거의 다음 행보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다수 팬들은 맥그리거의 페더급 복귀를 택했다. 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는 항목이 전체의 72%를 점유했고, 디아즈와 3차전을 가야 한다는 보기는 28%였다.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은 선택 항목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