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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랭킹은 관심 없어, 내 앞에 놓인 경기가 중요'

 

어떤 선수들은 랭킹에 집착하기도 한다.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에 대해서 전적 정보는 물론 신발 크기까지 꿰고 있다. 자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선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성향의 선수에게 향후 몇 달 혹은 내년의 전망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자. 현재 위치에서 챔피언까지 어떤 단계를 거쳐 어떻게 랭킹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인간관계 6단계 이론에 사용될 법한 플로우차트 그려가며 향후 대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예측하고 어떤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고 벨트를 차지할지 설명할 것이다.

군나르 넬슨이 랭킹에 신경을 쓰는 선수가 아니란 것은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 과묵하고 치밀한 성격의 넬슨은 자신의 랭킹에 걱정하며 기운을 허비하기 보다는 전략적 측면에 집중을 하는 선수다.
넬슨은 “종합격투기의 기술에 대해서, 좋아하는 부분, 싸우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곤 한다. 경기 양상, 반복 훈련, 기술, 전략 및 전술적 아이디어들을 떠올리곤 한다. 종합격투기와 무술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말한다. 넬슨은 이번 주말 UFN 런던 대회 공동메인이벤트에서 알란 조우반을 상대한다. 본 대회는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가끔씩은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해보는 거다. 올해 두 경기를 더해서 결과가 좋으면 내년 초에는 타이틀전을 할 수 있을까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다지 크게 관심은 없다. 나는 타이틀전이 지상목표인 파이터가 아니다”

체급 정상을 향해 질주하던 수많은 선수들이 장애물을 만나거나 혹은 다시 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최근 몇 년간 빈번히 발생했다. 고집을 부리며 타이틀을 노리기보다는 실력을 향상시키고 체급 내 강자들과 더 자주 대결하는 방식을 택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이틀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선수들이 많긴 하지만 최고의 선수와 대결을 펼치고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는 선수들 또한 다수 존재한다. 넬슨은 후자다.
넬슨은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경기를 위한 경기는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넬슨은 이어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어떨 때는 이기고, 어떨 때는 지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다. 그리고 항상 발전하고 싶다. 단지 타이틀이 내 목표의 전부가 아닌 것 뿐이다. 이해가 될지는 모르겠다. 기량을 향상시키고 내 움직임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 계속 배우고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진화를 계속하는 것이 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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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로테르담 대회에서 알베르트 투메노프를 2라운드에 꺾었던 넬슨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대회에서 김동현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며 출전히 무산되었다.

이 부상으로 인해 거대한 함성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팬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었던 두 번째 기회가 사라져버렸다. 존 카나바 및 SBG 아일랜드 팀과 오랜 기간 훈련을 함께 해온 넬슨은 아일랜드 팬들에겐 자국 선수나 마찬가지였다. 넬슨은 미디어를 통해 보는 드러나는 모습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선수다. 넬슨은 실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광고도 많이 되고 있었고 열심히 준비를 했었다. UFC 아일랜드 대회에서 싸울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였다. 첫 번째 경기는 좋은 결과로 끝났다. 두 번째는 벨파트스 대회 메인이벤트였다. 정말 기대되는 기회였다. 준비도 잘했었는데 부상을 입어버렸다. 끔찍했다”
Gunnar Nelson kicks Albert Tumenov in their Fight Night Rotterdam bout last May“살면서 일어나는 일 중 하나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겪고 싶지는 않다. 이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부상이었다. 잘 회복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토요일 밤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조우반은 2016년에만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벨랄 무하마드와 명승부를 펼치며 오늘의 명경기 보너스를 수상했으며 12월엔 마이크 페리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대진이 2월 초에 확정된 것을 감안하면 양 선수 모두 경기 준비 및 상대 스타일 연구에 충분한 시간을 쏟지는 못했다. 하지만 넬슨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부상으로 인해 북아일랜드 대회 출전를 놓치고 공백기까지 가져야했던 넬슨은 출전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넬슨은 “솔직히 말하자면 상대방의 경기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자세가 어떤지, 어떤 방식으로 잘 움직이는지 대략적으로 알아보는 식이다. 그리고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벨파스트 대회를 앞두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 기분이 좋지 않다. 한 동안 경기가 정말 하고 싶었다. 이번 경기는 출전준비 기간이 촉박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어 만족한다. 옥타곤에 올라 내 실력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