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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난전을 준비하는 케이터

UFC 페더급 랭킹 4위 캘빈 케이터는 언제나 화끈한 경기를 펼친다. 본인은 쉬운 승리를 원하지만 파이팅 스타일 자체가 치열한 전투를 이끌어낸다.

이번 주말 열리는 UFC 오스틴에서도 그는 뜨거운 타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랭킹 7위의 조시 에밋과 맞서는 것. 둘 모두 타격가이며 정면에서 맞서는 걸 선호하는 만큼 불을 뿜는 화력전이 예상된다.

케이터는 이번 경기에 대해 "나는 항상 엄청난 난전을 준비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 정도 수준에서의 싸움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둘 중 하나다. 한 명이 일찍 끝내서 쉬워 보이게 하거나 5라운드 동안 불꽃놀이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더급에서 케이터는 최고의 타격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그는 복싱 기술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리카르도 라마스와 제레미 스티븐스를 KO시켰고, 올해 초에는 기가 치카제를 꺾었다.

상대인 조시 에밋 역시 복싱 위주의 타격을 선호하지만 케이터와 조금 다르다. 케이터가 긴 리치를 활용한 기술적인 타격을 추구한다면 에밋은 파워가 돋보인다. 마이클 존슨이나 리카르도 라마스를 KO시킬 때를 보자면, 한 방으로 두 선수를 완전히 실신시켰다. 어떤 누구도 그와의 근거리 타격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케이터는 "내 스타일은 다들 아시다시피, 가끔 거친 스타일로 싸운다"며 "난 그런 도전을 피하지 않는다. 내가 상대했던 사람들을 보라. 우리는 싸움을 거절한 적이 없다. 최고의 사내들과 싸우고 기회를 얻기 위해 UFC에 왔다. 우리 둘 모두 이번에 메인이벤트를 하게 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남자가 이길 것"이라고 했다.

승자는 타이틀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 다음 달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대 맥스 할로웨이, 브라이언 오르테가 대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대결이 펼쳐지기에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는다고 장담할 수 없으나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케이터는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 중 누구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마음은 비웠다. 팬으로서 그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지만 현재 그의 초점은 에밋과의 싸움에 있다. 

케이터는 "나는 상대를 미워할 필요가 없다. 단지 반대편에서 서로 승리를 쫒고자 할 뿐이다. 좋은 사람 같다. 나와 같은 이유로 싸우는 것에 대해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에선 그 녀석 아니면 나다. 끝내기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