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닉 디아즈 복귀전 TKO패

닉 디아즈가 6년 8개월의 긴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복귀전에서 패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스 T-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66에서 디아즈는 로비 라울러에게 3라운드 44초 TKO패했다.

디아즈와 라울러의 이번 경기는 17년 만의 재대결이다. 둘은 2004년 4월 UFC 47에서 맞붙었으며 당시 경기에서는 디아즈가 2라운드 KO승한 바 있다.

경기는 초반부터 뜨겁게 전개됐다. 디아즈가 공이 울리자마자 변칙적인 킥을 시도했으나 라울러는 당황하지 않고 강하게 몰아쳤다. 라울러가 기선을 제압하는 양상이었다.

디아즈는 시간이 흐를수록 흐름을 찾았다. 과거에 비해 움직임은 둔해졌지만 점차 타이밍을 읽어나가며 펀치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라울러의 안면과 보디에 많은 펀치를 적중시켰다. 라울러 역시 맞으면서 덤벼 근거리 복싱싸움이 펼쳐졌지만, 유효타격에서 디아즈가 확실히 앞섰다.  

2라운드 역시 라울러의 초반이 돋보였다. 하지만 1라운드와 달리 후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가던 라울러의 미들킥이 적중되면서 디아즈는 가드를 내린 채 백스텝을 밟아야 했다. 디아즈는 1라운드 같은 근거리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라울러의 공격에 밀렸다.

디아즈는 3라운드를 공격적으로 시작했으나 라울러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강하게 받아치며 디아즈의 의지를 꺾었다. 그리고 펀치 연타를 허용하던 디아즈는 갑작스럽게 주저앉더니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가 끝날 정도로 많은 충격을 입지 않았으나 승리하거나 끝까지 싸우겠다는 마음이 떠난 상태였다. 분명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 후 디아즈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라울러는 최근 4연패로 커리어 최대 위기에 직면했으나 디아즈를 꺾고 한 숨을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