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밴텀급과 페더급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아만다 누네스가 발렌티나 셰브첸코와의 3차전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태도를 취했다.
누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UFC 289의 미디어 데이에서, 셰브첸코와의 3차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플라이급은 시끄러운 것 같고 UFC가 셰브첸코와의 대결을 추진할 것 같지 않다. 그건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누네스와 셰브첸코는 과거 밴텀급에서 두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두 번 모두 누네스가 판정승했다. 하지만 타이틀전으로 치러진 2017년 2차전에선 셰브첸코가 이긴 경기였는데, 판정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셰브첸코가 새롭게 도입된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옮겨 타이틀 방어 횟수를 늘려나가자 둘의 3차전 가능성이 부상했다. 둘 모두 3차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셰브첸코가 지난 3월 8차 방어전에서 알렉사 그라소에게 패하면서 대결 얘기가 잠잠해졌고, 누네스 역시 다소 소극적으로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누네스는 "난 셰브첸코가 패한 것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나와 셰브첸코는 전성기 시절 싸웠고 이후 우리 둘 모두 성장했다. 내겐 그녀의 빈틈이 많이 보인다. 그때는 할 수 없었지만, 그라소가 그녀를 어떻게 끝냈을지 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누네스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89에서 이레네 알다나를 상대로 밴텀급 첫 방어전에 나선다. 과거 그녀는 5차 방어를 성공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