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프란시스 은가누가 UFC 데뷔 1년 만에 헤비급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은가누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UFC 218에서 랭킹 1위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때려눕혔다.
파죽지세의 행보다. 지난해 12월 20일 데뷔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며, 최근 4경기를 전부 1라운드에 끝냈다. 6경기를 전부 피니시했음은 물론이다.
랭킹 1위를 압살한 만큼 타이틀 도전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후 은가누는 "오브레임을 이기면 내게 타이틀샷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이젠 내 차례다. 미오치치와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옆에 있던 조 로건은 "네가 타이틀샷을 얻었다"며 웃었다.
UFC의 입장도 긍정적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은가누를 추켜세우며 차기 도전자가 될 것임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는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이다. 은가누는 딱 봐도 챔피언처럼 생겼다. 이 녀석은 괴물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은가누는 챔피언 미오치치와의 대결에 자신이 있다. 자신과 맞붙으면 그 역시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펀치 한방이면 된다. 오브레임 외에 스티페 미오치치 등 모든 선수들에게 그렇게 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또 "미오치치에게 내가 오고 있다는 말을 한다. 난 벨트를 모으고 있다. 내걸 지켜준 미오치치에게 고맙지만 시간은 끝났다. 그게 내 벨트다"라며 "난 꿈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항상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을 꿨다"고 덧붙였다.
카메룬 출신의 은가누는 복싱을 수련하다 2013년 MMA에 뛰어들었다. 데뷔 초기 한 차례 패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거둔 11승을 전부 피니시했다. 타고난 강골로 헤비급 최고의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