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오브레임,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부상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UFC 진출 이래 처음으로 4연승의 성과를 올리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브레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87번째 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랭킹 5위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경기 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기세가 좋은 오브레임의 승리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고, 누가 이기든 KO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타격에 치중된 경기를 펼치는 알롭스키와 달리 그래플링도 적극 활용해온 오브레임은 이날 다양한 공격과 안정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1라운드 초반 알롭스키의 불꽃 러시 땐 과거의 KO패가 잠시 떠오르기도 했으나 위기를 잘 넘긴 뒤 결국 알롭스키를 쓰러트렸다.

경기 초반 강한 화력 대신 전략과 안정된 운영이 돋보인 최근 오브레임의 모습은 이번 경기에도 도드라졌다. 오브레임은 서두르지 않고 옆으로 옥타곤을 돌며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갔으며, 알롭스키가 전진해올 때도 정면에서 대응하지 않았다.

왼발과 오른발로 킥을 구사했고 몸이 엉키면 넥클린치를 잡아 니킥을 올렸다. 1라운드 후반에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차분하게 운영하되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며 조금씩 우위를 점해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오브레임은 2라운드 회심의 기습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료토 마치다가 선보였던 점핑 프론트킥으로 충격을 입힌 뒤 왼손 펀치로 알롭스키를 다운시켰다. 마무리는 강력한 파운딩이었다.

이번 승리로 오브레임은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됐다. 랭킹 3위에서 5위를 꺾고 4연승을 올렸으니 도전할 명분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현 챔피언 베우둠은 오는 15일 UFC 198에서 2위 스티페 미오치치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갖는다.

경쟁자는 케인 벨라스케즈다. 벨라스케즈는 7월 UFC 200에서 7위 트래비스 브라운과 대결한다. 승리할 경우 그 역시 타이틀 도전을 바라볼 수 있다. 당초 벨라스케즈는 베우둠에게 패한 뒤 즉각 재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타이틀 탈환 기회를 놓친 바 있다.

경기 후 오브레임은 "베우둠 대 미오치치의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11월 뉴욕 대회에서 타이틀을 놓고 싸우고 싶다. 그리고 내년 이곳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으면 한다"며 챔피언 등극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UFC 최장신 파이터 스테판 스트루브는 안토니오 실바를 불과 16초 만에 쓰러트렸고, 거너 넬슨은 알버트 투메노프를 2라운드 서브미션으로 격침시켰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인근 유럽 국가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