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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디아즈, 순위 대폭 상승…상위권 강자 꺾은 효과 톡톡

 


지난 주말 열렸던 UFC on FOX 17의 결과로 인해 공식 랭킹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부진으로 순위가 하락했던 헤비급의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라이트급의 네이트 디아즈는 상위권 선수를 꺾으며 순위가 크게 상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UFC는 가능한 한 현재 위치가 비슷한 선수끼리 대전시키는 것을 고수하지만, 오브레임과 디아즈의 경우는 예외였다. 오브레임은 경기 전 9위에 랭크돼있었던 반면 상대인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는 2위였다. 또 네이트 디아즈 역시 15위였던 것에 비해 상대인 마이클 존슨은 6위였다.

현재의 순위도 중요하지만 오브레임과 디아즈의 경우 인지도가 높고 상위권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매치메이킹이 가능했다. 언제든지 다시 상위권에 오를 실력 역시 있는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오브레임과 산토스의 경우 과거 두 차례 대진이 추진된 스토리가 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선수간의 순위 격차가 큰 경기의 경우, 하위권에 있는 선수에겐 큰 기회다. 상위권 선수를 꺾으면 상대가 위치해있던 자리만큼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상위권 선수가 하위권 선수를 이겼을 땐 위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사실에서 볼 때 오브레임과 디아즈가 만족할 만한 대진이었고, 승리했을 시 순위의 대폭 상승이 예정돼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발표된 랭킹에서 오브레임은 4계단 오른 5위에, 디아즈의 경우 무려 7계단 상승한 8위에 랭크됐다. 4계단 상승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톱 10 내에서의 4계단 상승은 드문 현상이다.

이런 순위에 올랐다는 것은 두 선수 모두 타이틀 도전이 사정권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특히 3연승 중인 오브레임은 조금만 더 선전하면 타이틀샷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챔피언 베우둠은 2월 1위인 케인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르고, 2위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3위 스티페 미오치치는 1월 3일 대결한다. 산토스는 4위에 랭크, 순위는 오브레임의 위에 있지만 최근 성적이 부진해 타이틀과는 거리가 생겼다.

데뷔전에서 기존의 선수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승리한 두 여성파이터 카롤리나 코발키비치와 란다 마르코스가 나란히 12위에 안착한 것도 눈에 띈다.

이와 반대로 순위가 크게 하락한 선수도 있었다. 한동안 페더급에서 활동하다가 3년 만에 다시 라이트급으로 올라온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패한 마일스 주리는 9위에서 6계단이나 내려간 15위에 턱걸이했다. 올리베이라 역시 페더급 7위의 강자지만 라이트급에는 순위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