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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레임의 40대 데뷔전

스트라이크포스와 K-1을 정복한 사나이,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UFC 챔피언 등극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다. UFC와 K-1의 정상에 오른 역사상 최초의 파이터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UFC 챔피언이 그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 오브레임은 프로 파이터로서 통산 100경기를 채우길 원한다. 현재 그의 전적에는 킥복싱 14전, MMA 65전을 합해 총 79전으로 기록돼있으나 본인에 따르면 오래 전 중소단체에서 뛰었던 경기들이 누락됐다. 현재까지 총 95경기를 뛰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100이라는 숫자를 찍기까지 5경기가 남았다. 그는 UFC에서 100전을 찍고 커리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오브레임은 오는 9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76에 출전한다. 프로 파이터로서 갖는 96번째 경기인 셈이다.

이번 경기는 오브레임의 40대 데뷔전이다. 1980년생인 오브레임은 지난 5월 17일 30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다음 날인 17일 40번째 생일을 보냈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됐지만 오브레임은 누구보다 꾸준하다. 2~3년 전쯤 헤비급 신성 프란시스 은가누와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패하며 내리막길을 걷는 듯 했으나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와 알렉세이 올리닉을 연파하고 다시 살아났다. 

지난해 12월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에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에도 꿋꿋하게 일어섰다. 다음 경기에서 월트 해리스를 물리쳤다. 현재 랭킹 6위에 올라 있다.

오브레임이 이번에 맞붙을 상대는 일본계 브라질리언 파이터 사카이 아우구스토.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UFC에선 아직 신인이지만 경험이 녹록치 않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해 10년간 17전(15승 1무 1패)을 뛰었다. 벨라토르에서 경쟁하던 그는 2018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옥타곤에 정식 입성했으며, 데뷔전을 시작으로 패배 없이 4승을 거둬들였다. 그 과정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 마르신 티뷰라, 블라고이 이바노프 등을 이겼다. 랭킹 9위인 그는 오브레임을 꺾고 5위권 도약을 노린다.

15승 중 11승을 KO로 장식했지만 타격의 폭발력이 두드러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스탠딩에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재능이 있다. 불안해 보이는 경기도 판정으로 힘들게 끌고 가서 승리로 연결시키곤 한다.

오브레임으로선 상대의 랭킹과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겨도 당장 큰 득을 취하기 어렵지만, 연승으로 입지를 다져 올라갈 기반을 마련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