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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약점 많아…정찬성 챔피언 될 것"

사진제공: 커넥티비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소속된 팀이 두 곳이다. 하나는 자신이 이끄는 코리안좀비 MMA이며, 다른 하나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파이트레디(FIGHT READY)다. 평소 코리안좀비 MMA에서 훈련하다 경기를 준비할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파이트레디에 몸담는다.

하지만 다가오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경기는 한국에서 준비한다.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코치진과 스파링 파트너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계 트레이너인 에디 차 코치가 있다. 

정찬성과 에디 차 코치는 지난해 6월 있었던 헤나토 모이카노와의 대결을 앞두고 처음 호흡을 맞췄다. 2018년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패한 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며 심기일전한 정찬성이 에디 차 코치에게 지도를 부탁했다.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그것은 결과가 증명한다. 에디 차 코치와 함께 경기를 준비한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정찬성은 1라운드 KO(TKO)승을 거뒀다. 헤나토 모이카노와 프랭키 에드가라는 강호를 쓰러트리고 타이틀 전선으로 복귀했다. 

훈련의 만족감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정찬성은 에디 차 코치와의 지도에 대해 "신세계였다. 과학적인 감량법과 전략 등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헤나토 모이카노를 깔끔히 이긴 뒤 신뢰감이 더 커졌다"며 웃었다.

에디 차 코치는 이번에도 정찬성이 오르테가를 상대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상대는 공략할 약점이 많은 파이터다. 경험이 부족하고 타격 방어에 빈틈이 있다. 많이 맞고 때리는 스타일이다. 정찬성이 충분히 파고들 수 있다"며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오르테가가 이번에 체육관을 옮겨 훈련한다고 들었다. 코치진도 바뀌었다. MMA는 예민한 종목인 만큼 코치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부분이 경기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찬성은 주최사로부터 오르테가와의 대결이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에디 차 코치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영상을 주고받으며 훈련을 진행했다. 

사실 이번에 오르테가와의 대결이 성사된 것도 에디 차 코치의 영향이 컸다. 그는 감염병 유행으로 내년 복귀를 고려하던 정찬성에게 날카로운 한마디로 뒤통수를 후려쳤다.  

정찬성은 "'유튜브를 하고, 스폰서도 생기니 배가 조금 부른 것 같다'는 코치의 말에 충격 받았다. 내가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았다. 다시 정신을 차렸다"고 털어놨다.

에디 차 코치와 정찬성은 같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정찬성을 2021년 UFC 정상의 자리에 올린다는 그림을 그린다. 

에디 차 코치는 "정찬성이 UFC 측과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 이번에 오르테가를 잡으면 페더급 타이틀전이 가능하다. 내년에 반드시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이미 헨리 세후도라는 두 체급 챔피언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고, 정찬성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