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올리베이라는 현재 커리어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마이클 챈들러를 꺾고 14년 프로파이터 인생에서 최종 목표를 실현해냈다.
지금은 경쟁자들의 목표점이 됐고, 많은 팬들의 지지도 받고 있지만 그에게도 감추고 싶은 흑역사가 있다.
올리베이라는 2010년 라이트급으로 UFC에 데뷔했다. 초기 2승을 거뒀으나 짐 밀러와 도널드 세로니를 만나 무너지며 수면 위로 부상하는 데에 실패했다. 5경기에서 2승 2패 1무효를 기록했다.
그리고 스스로 페더급으로 내리는 처방을 내렸다. 하지만 그의 경쟁력은 페더급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컵 스완슨, 프랭키 에드가, 맥스 할로웨이, 리카르도 라모스, 앤서니 페티스에게 패했다.
그가 UFC 페더급에서 남긴 전적은 7승 5패. 성적은 무난한 수준이었으나 프로파이터의 자질 문제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올리베이라는 페더급 시절 상습적인 계체 실패로 도마 위에 자주 올랐다. 무려 네 번이나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심지어 계체 전날 당당히 햄버거를 먹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도적 계체실패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는 다시 한 번 체급을 바꿨다. 이번엔 반대로 라이트급으로 올렸다. 계체실패도 문제지만, 마지막 4경기에서 1승 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페더급에서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고 이미 라이트급에서 남긴 이력이 있다 보니 당연한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라이트급으로 복귀하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돌아온 라이트급에서 전혀 다른 파이터가 됐다. 복귀전에서 윌 브룩스를 꺾은 뒤 폴 펠더에게 패한 그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9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내용도 훌륭하고 가치도 높았다. 9승 중 8승을 피니시했고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짐 밀러에게 완벽히 설욕했다. 케빈 리에게 탭을 받아냈고, 토니 퍼거슨을 압도했다. 그리고 그는 UFC 262에서 마이클 챈들러를 쓰러트리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그의 새로운 목표는 이제 타이틀 방어전이다. 페더급에서 올라와 라이트급에서 장기간 강호로 활동하고 있는 더스틴 포이리에를 첫 도전자로 맞는다.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에서 에디 알바레즈, 맥스 할로웨이, 저스틴 게이치, 코너 맥그리거 등 많은 강호를 물리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첫 번째 타이틀 도전에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패했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편 올리베이라 대 포이리에의 경기는 오는 12일(한국시간) UFC 269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코메인이벤트는 아만다 누네스 대 줄리아나 페냐의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