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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이라의 다음 상대는?

찰스 올리베이라가 계체 실패 논란을 딛고 승리했다. 그는 지난 주말 UFC 274에서 펼쳐진 저스틴 게이치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초반 게이치의 타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타격으로 게이치를 다운시킨 뒤 주전장인 그라운드에서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승리했음에도 타이틀 방어로 기록되지 않았다. 대회 전날 진행된 계체량에서 약 200g을 초과하며 규정 체중을 맞추지 못해 타이틀이 박탈된 채 옥타곤에 올랐던 그였다. 본인의 실수는 맞지만, 과거처럼 단순히 실패한 게 아니라 저울에 문제가 있었음이 알려지면서 주최사도 보다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타이틀은 잃었지만 이번 승리로 탈환할 기회를 잡았다. UFC는 올리베이라가 계체에 실패한 직후 그가 게이치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다음 경기에서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라고 공지했었다.

다음 경기는 누구의 방어전도 아닌, 챔피언이 공석인 상태에서 두 선수의 타이틀 결정전으로 펼쳐지며 그 중 한 자리를 올리베이라가 꿰찼다고 할 수 있다. 남은 한 자리를 채울 선수가 결정되면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전 대진이 완성되는 셈이다.   

현재로선 랭킹 3위 이슬람 마카체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 1위인 더스틴 포이리에와 저스틴 게이치가 이미 직전 경기에서 올리베이라에게 패한 만큼 3위인 마카체프가 타이틀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마카체프와 4위 베닐 다리우시가 타이틀 결정전 자격을 놓고 겨룰 수도 있다. 이미 두 선수는 지난 2월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다리우시의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다리우시는 현재 7연승 중이다.

하빕의 후계자로 불리는 마카체프는 현재 10연승 중이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상대에게 그라운드 지옥을 선사한다. 판정이든, TKO든, 서브미션이든 그의 경기는 항상 그래플링으로 전개된다. 

마카체프는 올리베이라의 방어전 상대가 게이치로 결정됐을 때 올리베이라의 승리를 기대한 바 있다. 본인이 다리우시를 넘고 10연승의 본인과 11연승의 올리베이라가 싸우는 것에 흥미를 나타냈다.  

하지만 누구든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를 취하는 중이다. 데이나 화이트가 마카체프의 다음 상대로 베닐 다리우시와 올리베이라 둘을 모두 거론하자 그는 "같은 날에 다 붙여달라"며 큰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