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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레슬러' 마크 마드센 "내가 늙었다고? 18개월 만에 UFC에"

레슬링이나 유도 등 엘리트 운동 출신의 파이터들은 대체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MMA를 접한다. 해당 종목에서 가능한 오래 활동하다가 새 분야에 도전하며, 커리어가 좋은 선수일수록 그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서른 이전에 MMA를 시작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요엘 로메로만 해도 그렇다. 그는 2008년부터 MMA를 수련해 2009년 데뷔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서른셋이었고, 지금은 마흔을 훌쩍 넘겼다. 추성훈, 윤동식, 김민수 등의 한국계 선수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이번 주말 열리는 UFC FIGHT NIGHT 160에서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레슬러 마크 마드센의 데뷔전이 펼쳐진다. 그 역시 MMA를 늦게 시작한 편이다. 과거 한두 경기를 가진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MMA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1984년생. 한국 나이로 35세에 MMA에 도전한 셈이다. 그에 따르면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MMA를 시작하기엔 나이가 적지 않았고, 성공도 보장할 수 없었다. 레슬링에서 쌓은 선수로서의 명예에 상처가 생길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믿고 수련에 정진했고,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부터 6연승을 달성하며, 8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 진출에 성공한 것.  
    
마드센은 "18개월 전 레슬링에서 은퇴했고 UFC에 가기 위해 매일 노력했다. 그리고 UFC 파이터가 되어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좋지 않을 리가 없다"며 웃었다.

올림픽에만 세 차례 출전한 베테랑으로서 큰 무대에 서는 게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있지만, UFC는 또 다르게 다가온다. 

"세계 대회는 물론 올림픽에서도 경쟁했지만 이건 또 다르다. 1만 3천명의 덴마크 팬들이 모이는 UFC 이벤트다. 정말 엄청나다. 홍보효과가 대단할 것이며, 거기에 참가하게 돼 너무 흥분되고 감사할 뿐이다"고 했다.

물론 쉬운 도전이 아닐 것이며, 그 사실은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UFC 데뷔전만 해도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곳은 UFC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MMA 리그다. 쉬운 상대는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 "이번 상대 다닐로 벨루아르도는 지금까지 맞선 상대 중 최강이다.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라며 "그는 레슬링, 그래플링, 펀치, 킥이 좋고 또 공격적이다. 대단한 싸움이다. 이건 50 대 50의 싸움이고 난 그걸 좋아한다. 한 번 해보자"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데뷔전을 위해 마드센은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컨텐더 저스틴 게이치 등 정상급 선수들과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UFC 퍼포먼스 연구소의 도움까지 받아 자신감이 크게 상승했다.

마드센은 "사람들은 내가 MMA를 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했다. 복싱, 그래플링을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내가 불과 18개월 만에 이곳에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난 노력했고 전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