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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전진…저스틴 게이치, 라이트급 불 지핀다

 


라이트급은 UFC에서 미들급과 함께 가장 치열한 체급으로 꼽힌다.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부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토니 퍼거슨, 에디 알바레즈, 에드손 바르보자 등 강호들이 즐비하다. 프랭키 에드가가 페더급으로 내려갔고 벤 헨더슨은 UFC를 떠났다. 또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웰터급으로 전장을 옮겼지만 여전히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 8일(한국시간) 또 한 명의 라이트급 파이터가 강자 반열에 입성했다. TUF 25 피날레에서 마이클 존슨을 꺾은 저스틴 게이치가 주인공이다. 이번 경기가 UFC 데뷔전이었던 게이치는 랭킹 5위 존슨의 파이터 인생에 첫 KO패를 안겼다. 이번 주 랭킹 발표에서 톱10 진입이 확실시된다.

톱10 진입이 준비된 재야의 강자였다. 게이치는 레슬러 출신으로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7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2014년 WSOF라는 단체의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5차 방어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한 뒤 UFC로 이적했다.

근래 UFC와 계약한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선수였다. 무엇보다 공격일변도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항상 이기다 보니 경기의 매력이 압권이다.

이번 데뷔전에서도 그는 예상 이상의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전장은 옥타곤으로 바뀌었지만 공격적인 성향은 여전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존슨을 압박했다. 경기를 리드하다 두 번의 위기가 찾아왔으나 뛰어난 맷집과 근성으로 극복하고 결국 존슨을 눕혔다. 존슨과의 경기는 유력한 '올해의 경기' 후보로 꼽힌다.

게이치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기량이 좋은 선수지만, 챔피언에 오를 정도의 경쟁력은 아니라고 보는 시선도 제법 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타일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 역시 "난 단점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지는 게 두렵지 않다. 그것보다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게 걱정이다"고 했다.

분명한 것은 그의 등장으로 라이트급이 재밌어진다는 점이다. 에디 알바레즈, 케빈 리, 네이트 디아즈, 더스틴 포이리에, 에드손 바르보자 등과의 대결,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상대가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는 선수라 해도 작정하고 들이대면 경기는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어떤 선수와 싸워도 흥미롭다.

옥타곤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게이치가 가장 원하는 상대는 2위 토니 퍼거슨이다. 경기 후 그는 "싸워서 잠정 타이틀에 다가갈 수 있는 상대라면 누구든 환영한다"며 "퍼거슨이 좋을 것 같다. 그는 존슨에게 패했고, 내가 존슨을 이겼지 않았나. 퍼거슨을 박살낼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