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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말리의 대박 기회

밴텀급 파이터 션 오말리는 일찌감치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뛰어난 언변과 톡톡 튀는 개성, 세련된 파이팅 스타일과 피니시 능력까지 갖췄다. 그런 그를 두고 '제 2의 맥그리거'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본인 역시 맥그리거 같은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옥타곤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2017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그는 7승 1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4연승 뒤 말론 베라에게 처음으로 패했으나 다시 3연승했다. 지난 7월 경기에선 페드로 무뇨즈와 맞붙어 의도치 않는 반칙 공격으로 결과가 무효로 처리됐다.

보통 이럴 경우 재대결이 추진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비슷한 랭킹에 있는 선수와 맞붙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의 다음 상대는 전 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1위인 표트르 얀이다. 그는 지난해 얀과의 대결을 제안한 바 있다.

물론 밴텀급 상위권 파이터들 상당수가 경기가 잡혀 있는 상황이 고려가 됐겠지만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12위인 만큼 꼭 상위권 파이터가 아니더라도 대진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어려운 상대지만, 이겼을 때 얻는 것도 그만큼 크다. 단번에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로 올라설 수 있는 것. 운만 따른다면 타이틀 도전 직행도 불가능하지 않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에겐 일생일대의 기회인 셈이다.

상대인 표트르 얀은 러시아 출신으로 탄탄한 복싱과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밴텀급 강호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챔피언에 오른 뒤 반칙으로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타이틀을 내줬고, 재대결에서도 패하는 아픔이 있었으나 언제든 다시 정상에 오를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신장과 리치에선 유리한 만큼 타격전의 이점은 분명히 있으나 얀의 압박을 봉쇄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얀은 장신인 알저메인 스털링, 코리 샌헤이건과의 타격전에서 이미 능력치를 증명한 바 있다. 

한편 둘의 대결은 오는 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80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찰스 올리베이라 대 이슬람 마카체프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다. 알저메인 스털링 대 TJ 딜라쇼의 밴텀급 경기가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