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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있어도 부진 없다…타이틀 향한 자카레의 무한도전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는 타이틀과 인연이 없는 선수로 불린다. UFC 미들급 상위권에서 꾸준히 경쟁해왔지만 벨트가 걸린 경기는 한 번도 치르지 못했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그는 5연승을 거두며 타이틀에 바짝 다가갔으나 2015년 말 요엘 로메로에게 판정패하면서 미끄러졌다. 그런데 당시 경기의 승자가 자카레가 됐어야 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을 정도로 논란이 있는 판정이었다. 자카레로선 억울했다.

UFC에서 인정하기 어려운 첫 패배를 겪은 뒤 그는 금방 일어섰다. 비토 벨포트와 팀 보에치를 꺾고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두 번째 기회를 맞았는데, 이번엔 실력으로 졌다. 로버트 휘태커에게 TKO패했다. 자카레와의 대결이 휘태커에게 챔피언에 오르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의 도전자 결정전이었다. 아쉬움이 남았다.

패한 적은 있지만 부진한 시기는 없었다. 자카레는 적어도 지금까지 연패에 빠진 적이 없다. 휘태커에게 패한 뒤에는 데릭 브런슨에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다.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1라운드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정상 도전 문턱에서 좌절하는 행보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켈빈 가스텔럼에게 고개를 숙였다. 접전을 치른 끝에 얻은 결과는 2:1 판정패였다. 이 경기 역시 이겼다면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가스텔럼은 자카레를 이긴 뒤 타이틀샷을 거머쥐었다.

불운이 반복되면서 타이틀과 멀어지는 것 같았다. 다음 상대는 전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이었는데, 와이드먼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만약 여기에서 패한다면 처음으로 연패에 직면하고 타이틀과도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카레는 저력이 있었다. 와이드먼을 3라운드에 쓰러트리고 타이틀 도전의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 그의 다음 상대는 데이빗 허만슨. 당초 요엘 로메로와의 2차전이 잡혔다가 허만슨으로 바뀌었다. 자카레측은 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타이틀 도전을 노린다.  

사실 자카레가 타이틀 도전 제안을 받은 적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벨포트를 꺾은 뒤인 2016년 6월, 마이클 비스핑은 부상으로 하차한 와이드먼을 대신해 당시 챔피언 루크 락홀드와 대결했는데, 그때 타이틀전 제안이 상위랭커인 자카레에게 먼저 갔었다. 그러나 그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결국 자카레는 자력으로 타이틀 도전의 꿈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자카레의 현재 랭킹은 4위. 3위인 락홀드가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는 만큼 경쟁자는 2위 요엘 로메로와 1위이자 잠정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 밖에 없다. 다음 경기의 상대가 챔피언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한편 자카레와 허만슨이 맞붙는 UFC on ESPN 3는 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선라이즈 BB&T 센터에서 열린다. 웰터급 경기 알렉스 올리베이라-마이크 페리, 라이트헤비급 경기 글로버 테세이라-이온 쿠테라바 등의 경기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