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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냐 기술이냐…은가누 vs 도스 산토스, 최강 타격가는?

종합격투기에서 경기가 가지는 매력은 체급에 따라 다르다. 빠른 스피드, 타격과 그래플링을 오가며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것이 경량급을 보는 재미라면 헤비급은 묵직한 펀치 대결이 최고의 묘미다. 많은 팬들은 헤비급에서 터지는 시원한 펀치 KO에 열광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프란시스 은가누 대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경기가 기대된다. 헤비급 신구 타격가의 맞대결이자 헤비급 최고의 하드펀처와 헤비급에서 펀치 기술이 가장 뛰어난 복서의 일전이기 때문이다. 

은가누는 헤비급에서도 압도적인 펀치력을 자랑한다. 2015년 UFC에 입성한 그는 지금까지 거둔 8승 중 7승을 KO(TKO)로 마무리했다. 

그의 펀치에 맞은 선수들은 영락없이 고꾸라졌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커티스 블레이즈,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이 그의 한 방에 희생됐다. 가공할 만한 펀치를 보고 있노라면 무서움마저 느껴질 정도다.  

은가누의 펀치력은 실제 수치에서도 증명됐다. 2017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펀치력을 측정했는데 129161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그 기계가 사용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은가누 이전 1위는 헤비급 킥복서 타이론 스퐁이었고, 그는 114000을 기록했었다.

도스 산토스는 정통 복싱 스타일을 추구한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는 영화 록키의 테마곡인 'Gonna Fly Now'를 등장음악으로 사용하는데, 입장곡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불린다.

그의 경기는 복싱에 크게 치중돼있다. 헤비급에서는 드물게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상대를 조금씩 잠식해나가는 능력이 발군이다. 미르코 크로캅, 로이 넬슨, 셰인 카윈, 프랭크 미어 등 여러 선수들을 그런 방식으로 흠씬 두들겼다. 확실한 기회가 오기 전까지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침착하다.

그렇다고 한 방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케인 벨라스케즈(1차전), 길버트 아이블, 파브리시오 베우둠, 스테판 스트루브, 가브리엘 곤자가가 그의 강력한 펀치에 경기 초반 쓰러졌다. 기술이 좋아 카운터펀치에 능하다.

둘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은가누는 지난해 스티페 미오치치와 데릭 루이스에게 패하며 슬럼프를 겪는 듯 했으나 이후 커티스 블레이즈와 케인 벨라스케즈를 연파했다. 도스 산토스는 블라고이 이바노프, 타이 투이바사, 데릭 루이스를 꺾고 3연승 중이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는 8월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1위 스티페 미오치치가 벌이는 타이틀전을 앞두고, 랭킹 2위와 3위가 맞선다. 이것만으로 도전자 결정으로서의 충분한 조건을 가진다. 두 경기의 승자가 다음 타이틀전에서 만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