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에선 전통적으로 라이트급이 가장 치열하고 언제부터인가 웰터급도 만만치 않은 전장으로 거론됐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페더급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현재 페더급은 세대교체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다. 맥스 할로웨이가 조제 알도를 꺾고 챔피언에 올라 3차 방어에 성공했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바로 아래에 포진하고 있다.
알도와 에드가가 3위와 4위로 각각 처져있으며 제레미 스티븐스도 톱10에 겨우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태. 기존의 강호 중에선 그나마 정찬성과 야이르 로드리게스가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세대와 세대가 경쟁하는 시기는 지났고, 현재는 신흥 세력 위주로 구성된 새로운 세대 내에서의 경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맥스 할로웨이-브라이언 오르테가, 브라이언 오르테가-헤나토 모이카노가 그런 성격을 띠었으며 곧 펼쳐지는 맥스 할로웨이-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정점에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주말 펼쳐지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대 켈빈 케이터의 경기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경기다. 실력 있는 신흥세력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랭킹 5위 자빗은 페더급 최고의 기대주 중 한 명이다. 2017년 UFC에 입성한 그는 현재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가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단순한 승수를 넘어 뛰어난 기량에 있다.
때로는 그래플러, 때로는 타격가가 될 정도로 전천후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옥타곤에 들어설 때마다 예상을 뛰어 넘는 경기를 펼친다. 맥스 할로웨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브라이언 오르테가 등과의 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상대인 케이터는 현재 11위에 올라있다. 랭킹에서는 자빗에 비해 처져 있지만 실력만큼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자빗과 마찬가지로 2017년 입성해 총 5경기를 치렀으며, 헤나토 모이카노와의 대결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안드레 필리, 셰인 버고스, 리카르도 라마스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기회라는 부분에서는 랭킹이 낮은 케이터가 느끼는 만족감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 경기에서 자빗을 이긴다면 단숨에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빗 입장에선 연승을 이어나가며 타이틀 도전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만약 이길 경우 그의 가장 큰 경쟁자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정찬성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둘의 대결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63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코메인이벤트는 알렉산더 볼코프 대 그렉 하디의 헤비급 경기다. 당일 새벽 4시부터 SPOTV ON,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