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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버가 말하는 베나비데즈

유라이어 페이버가 TUF 17 피날레 메인 이벤터로 출전하는데다 팀 동료인 조셉 베나비데즈, 채드 멘데스, TJ 딜라쇼까지 4월 20일(현지시각) UFC on FOX 출격을 앞두고 있다. ‘팀 알파 메일(Team Alpha Male)’에게 4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한 달이 될 것이 분명하다.

페이버가 4월 16일(현지시각) 출판을 앞두고 있는 "The Laws of the Ring"에서 팀 동료인 베나비데즈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똥차는 문 앞에 주차해둬! 어서 와서 같이 훈련이나 하라고!” 체육관을 찾은 베나비데즈에게 소리쳤다.

이것이 그와 나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그에게 체육관 청소 등을 시켰다. 그는 정말이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쉬는 시간에도 런닝 머신에서 뛰고 점심시간에도 복근 운동을 하는 등 잠시도 쉬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지독한 연습 벌레였다.

그가 정상급 파이터로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은 처음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문제는 그와 체급이 맞는 훈련 파트너가 흔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베나비데즈보다 훨씬 큰 상대들을 붙여줘야 했다. 그 중에는 UFC 경력이 있는 강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대다수의 상대들은 처음에 베나비데즈의 왜소한 체격을 보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다 결국 혼 쭐이 나기 일쑤였다.

점차 누구도 그와 싸우고 싶어하지 않을 정도였다. 베나비데즈는 새크라멘토에서 우리와 훈련한이후 가진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렇지만 마이너 단체에서조차 타이틀샷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에 베나비데즈는 크게 실망했다.

나중에는 자신이 KO 시킨 바 있는 제이슨 조지아나라는 선수마저 대체 선수 자격으로 타이틀전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격분하기도 했다. 지금보다도 경량급 경기가 훨씬 인기가 없던 시절이라 베나비데즈는 높은 기량에도 불구하고 찬밥 신세였다.

“조셉, 이해하지만 이 바닥에서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계속 기다리다 보면 결국 기회가 올 거야.” 나는 조셉을 이렇게 타일렀다.

“이미 충분히 기다렸어. 이젠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있어.” 조셉이 맞받아 쳤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메일로 일본의 최고 인기파이터인 야마모토 키드와의 경기 오퍼를 받은 것이다. 처음에는 베나비데즈는 내가 농담을 하는 줄 알고 믿지 않았다. 그는 직접 컴퓨터 화면을 보고 나서야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음을 깨달았다.

한달 후 우리는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MMA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라이트급 최강의 사나이와의 한판 승부를 펼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실망스러운 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마모토 키드가 출전 정지를 당하는 바람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우리는 끝내 이유조차 들을 수 없었다. 결국 야마모토 키드의 대체 선수로 쿠도 준야라는 선수가 투입됐다. 야마모토 키드의 명성에는 전혀 비할 바가 못됐기 때문에 너무나도 김이 빠졌다. 베나비데즈는 일방적인 경기 운영 끝에 그를 1라운드에 서브미션 시켰다. 어쨌든 베나비데즈는 그 승리로 인해 어느 정도 팬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결국 WEC 관계자들에게 눈에 띄어 베나비데즈는 WEC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WEC에서 가진 4경기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도미닉 크루즈에게 당한 1패는 박빙의 승부 끝의 아쉬운 판정패였다. 이후 베나비데스는 한 때 체급 내 최강자였던 미구엘 토레스와 맛붙는다. 그리고 2라운드 토레스에게 생애 최초의 서브미션패를 안겨준다.

ufc.com에서 출판하는 유라이어 페이버의 "The Laws of the Ring"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