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를 스플릿 판정(29-28, 28-29, 29-28)으로 제압하고 성공적으로 라이트헤비급에 데뷔했다.
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열린 ‘UFC 291: 포이리에 vs 게이치 2’의 코메인이벤트에서 블라호비치에게 2:1 판정승했다.
페레이라는 경기 초반 블라호비치의 레슬링에 고전했다. 그라운드로 끌려가 수 차례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방어해내고 1라운드를 살아남았다.
해발 1,500미터 고산지대에서 익숙지 않은 레슬링을 사용한 블라호비치는 2라운드부터 눈에 띄게 지쳤다. 다시 한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그라운드 컨트롤했지만 이번에는 페레이라가 일어났다. 페레이라는 레그킥과 잽을 활용해 압박했고, 블라호비치는 케이지 구석에서 수세적인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블라호비치가 마지막 힘을 짜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페레이라가 전반적으로 타격에서 앞섰다. 결국 판정에서 레퍼리 3명 중 2명이 페레이라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공석인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유력 후보가 됐다.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가 비었다. 페레이라와 함께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했던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0∙체코)가 타이틀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오직 벨트만 생각하고 있다”며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으니 타이틀을 걸고 싸우고 싶다”고 선언했다.
라이트헤비급에 데뷔한 소감에 대해서는 “미들급보다 거의 9kg을 덜 감량하는 거기 때문에 큰 차이였다”며 “나는 이제 이 체급의 강자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페레이라는 2021년 UFC에 데뷔해 빠르게 성장했다. 이듬해인 2022년 챔피언에 등극했고, 2023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