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페레이라, 미들급 챔프 등극

미들급 신성 알렉스 페레이라가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꺾고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페레이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81의 메인이벤트에서 아데산야에게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과거 입식격투기에서 두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두 번 모두 페레이라가 승리했다. 1차전은 판정승이었고, 2차전은 KO승이었다. 이런 과거 때문에 페레이라가 MMA에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아데산야의 천적이 될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경기를 전반적으로 리드한 쪽은 아데산야였다. 초반 잽과 로킥 공방이 진행되다가 1라운드 후반 아데산야가 강한 펀치로 충격을 입히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피니시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2라운드의 경우 아데산야가 잽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다 유효펀치를 주고받는 양상이었다. 종료 직전 페레이라의 테이크다운도 인상적이었다.

자신감을 찾은 아데산야는 3라운드와 4라운드도 리드했다. 그라운드 상위포지션에서 점수를 땄고 타격에서도 조금씩 차이를 벌려나갔다. 

페레이라로선 5라운드에 승부를 봐야 했지만 여의치 않아 보였다. 기술적으로 아데산야를 넘기 쉽지 않은 전개였다. 하지만 2분이 다가오는 시간, 페레이라의 왼손이 터지면서 아데산야가 급격히 흔들렸다.

피 냄새를 맡은 페레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강한 펀치를 퍼부었고, 그 공격에 아데산야가 다운됐다. 이어 페레이라가 어퍼컷과 훗을 잇따라 적중시키며 심판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냈다.

페레이라는 이 승리로 불과 UFC 네 번째 경기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UFC에 데뷔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상당히 빠른 성장이다.

한편 미들급 5차 방어에 성공하며 잡기집권을 이어가던 아데산야는 또 다시 페레이라에 막히며 분루를 삼켰다. 추후 둘의 2차전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장 웨일리가 카를라 에스파르자를 꺾고 스트로급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장 웨일리는 뛰어난 타격 외에 그래플링 능력까지 과시하며 에스파르자를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실력 차이가 적지 않았다.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라이트급 경기에선 더스틴 포이리에가 접전 끝에 마이클 챈들러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둘은 뜨겁고 화끈한 명승부를 펼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