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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라이트급 최초 9연승…타이틀 도전 유리한 고지 선점

 


라이트급 랭킹 2위와 3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3위 토니 퍼거슨이 2위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었다.

퍼거슨은 6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TUF 라틴아메리카 3 피날레'에서 도스 안요스에게 심판전원일치(48:47, 48:47, 48:47)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대결은 용호상박이었다. 먼저 도스 안요스가 우위를 점하는 듯 하면 퍼거슨이 흐름을 뒤집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퍼거슨은 4라운드부터 경기를 확실히 리드하며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다.

도스 안요스는 이전보다 옥타곤을 넓게 쓰고 다양하게 움직이면서 퍼거슨이 원하는 리듬을 주지 않았다. 다가올 때면 로킥으로 끊어줬고 라운드 후반엔 앞 손 잽의 적중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 들어서자 퍼거슨의 반격이 빛을 발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한 퍼거슨의 공격이 통하기 시작한 것. 도스 안요스도 정면에서 맞서며 불꽃을 튀기는 듯 했으나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유효 공격 회수의 차이는 점점 벌어졌다.

원거리 펀치로 3라운드의 포문을 연 퍼거슨의 흐름은 라운드 중반까지 이어졌다. 특유의 변칙적인 리듬이 살아나며 계속해서 도스 안요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후반까진 도스 안요스가 다시 페이스를 올렸다. 전체적으로 팽팽한 가운데 세 번째 라운드가 종료됐다.

4라운드와 5라운드는 확실한 퍼거슨의 것이었다. 간혹 도스 안요스의 펀치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리드하며 많은 공격을 적중시킨 선수는 퍼거슨이었다. 4라운드 후반에는 큰 충격을 입히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퍼거슨 특유의 변칙적인 움직임이 살아난 반면 도스 안요스는 백스텝을 밟으며 받아치는 것 외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퍼거슨은 승리 소감 대신 비바 멕시코를 외쳤고, 패한 도스 안요스는 "오늘은 퍼거슨이 더 나은 선수였다. 초반 눈을 찔려 상이 두 개로 보였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 퍼거슨이 오늘 잘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퍼거슨은 2011년 TUF 13에서 우승하며 UFC에 데뷔한 뒤 꾸준히 성장해왔다. 3승 이후 마이클 존손에게 판정패했으나 지난 3년간 승리만을 기록했다. 이번에 달성한 9연승은 라이트급 최다연승 기록에 해당한다.

이번 승리로 퍼거슨은 타이틀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가오는 UFC 205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마이클 존슨에게 승리할 경우 상황을 지켜봐야할 전망이며, 만약 패한다면 가장 다음 도전자로 유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