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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펑크내지 마" vs 하빕 "네 벨트는 가짜"…대결 앞두고 설전

 


토니 퍼거슨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첫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대결이 추진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015년 12월 TUF 22 피날레 땐 누르마고메도프의 부상으로, 2016년 4월 UFC on FOX 19를 앞뒀을 당시엔 퍼거슨의 폐에 문제가 생겨 경기가 취소됐다.

둘은 약 1년 뒤인 지난해 3월 UFC 209에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기로 했었으나, 또 탈이 났다. 계체를 하루 남기고 누르마고메도프의 몸에 문제가 생겨 병원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을 정도로 둘은 지독하게도 대결 운이 없었다.

그래서 둘은 할 말이 많다. 약 3년간 경기가 잡히고 취소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상대에 대한 불만이 없을 수 없다. 그러면서 둘의 라이벌 관계는 더 굳건해졌고 경기의 판도 커졌다.

어제 진행된 UFC 223 미디어 컨퍼런스콜에서 퍼거슨과 누르마고메도프는 뜨거운 언쟁을 벌였다.

먼저 누르마고메도프가 "우린 이전에 몇 차례 싸우기로 했었는데, 이번엔 꼭 경기가 열리길 바란다. 타이틀전이다. 라이트급에서 가장 큰 경기다.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자 퍼거슨이 시비를 걸어왔다. 누르마고메도프가 경기를 취소했던 것을 꼬집어 파고들었다.

"벨트는 지금 나에게 있다. 내 벨트다. 넌 그 벨트를 가질 수 있었는데 계체 통과를 하지 못했지. 그런데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라며 "넌 항상 경기를 취소한다. 날 상대한다는데 포기 할 기회를 주겠다. 아니면 은퇴를 해라"라고 공격했다.

"부디 이번에는 체중 좀 맞췄으면 하는 마음에 기도하고 있다. 또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 넌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25승 무패를 기록 중인 누르마고메도프는 '포기'라는 말이 거슬렸다. "난 이 운동을 하면서 한 번도 탭을 친 적이 없다. 아마추어나 훈련에서도 탭을 치지 않았고 지치지도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퍼거슨의 약점을 들춰내 반격했다. "넌 지금까지 7번이나 다운을 당했지. 이번에 내가 KO시켜주겠다"라고 큰소리친 뒤 "겸손해라. 넌 잠정 챔피언이지 진짜 챔피언이 아니다. 그건 가짜 벨트란 말이다"며 역공을 펼쳤다.

둘의 대결은 UFC 라이트급 역사상 최고 실력자간의 맞대결로 관심이 뜨겁다. 퍼거슨은 UFC가 출범한 이래 라이트급 최다연승에 해당하는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UFC 216에선 케빈 리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9연승을 포함해 25승 무패의 총 전적을 가지고 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에드손 바르보자를 이겼고, 옥타곤에서 퍼거슨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마이클 존슨을 압살했다. 승수와 UFC에서 상대한 선수의 면면 등을 고려할 때 다른 무패 선수들과 비교되지 않는 가치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