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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vs 게이치, 최고의 명승부 예약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 토니 퍼거슨의 경기가 또 무산됐다. 벌써 이번이 다섯 번째. UFC 역사상 이렇게 많이 취소된 대진은 지금까지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카드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빕을 대신해 저스틴 게이치라는 핫한 파이터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게이치와 퍼거슨의 경기에는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이 걸린다.

메인이벤트의 비중은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빕 대 퍼거슨의 경기는 라이트급 최강자를 가리는 일전이었다. 나란히 12연승을 거둔 두 선수의 타이틀매치는 올해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로 손색없었다.

하지만 순수 경기의 재미라는 면을 고려하면 퍼거슨 대 게이치의 대결에 더 무게가 실린다. 하빕의 경우 경기를 지배해 이기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화끈한 스탠딩 타격전이나 피니시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퍼거슨과 게이치는 라이트급 최고의 명승부 제조기들이다. 둘 모두 화끈함과 피니시 능력을 고루 갖춘 팔방미인. 그런 둘이 만나는 만큼 경기의 재미는 보장됐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든 재미가 없을 수 없는 대결이다. 아직 경기가 열리기 전이지만 유력한 올해의 경기 후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퍼거슨은 UFC에서 거둔 15승 중 11승을 피니시했으며 최근 세 경기에서 케빈 리, 앤서니 페티스, 도널드 세로니를 모든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꺾었다. 긴 리치를 갖춘 그는 원거리 타격과 변칙적인 움직임, 뛰어난 서브미션 결정력을 갖췄다.

게이치는 UFC 라이트급 최고의 상남자다. 그의 파이팅 스타일은 전진과 공격이 전부다. 후진과 방어는 그의 성향과 거리가 멀다.

그러다보니 이기든 지든 UFC에서 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가 피니시로 끝났다. 서브미션은 없었다. 오리지 KO로만 승부가 결정됐다. 경기가 너무 화끈하다보니 1라운드 KO승은 아쉬운 느낌마저 든다. 

그런 두 선수의 매력은 보너스 수상으로 증명이 된다. 퍼거슨은 최근 8경기에서 8회의 보너스를 거머쥐었고, 게이치의 경우 심지어 경기 횟수보다 보너스에 선정된 적이 많다. 6경기에서 7회의 보너스를 받았다. 지금까지 100% 수상 확률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증명한 것만 보면 퍼거슨의 승리에 무게가 좀 더 실리지만,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게이치는 최근의 상승세로 자신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펀치와 로킥을 내세운 특유의 화력은 누구보다 강하다. 퍼거슨은 신장이 작은 케빈 리와 란도 바나타와의 경기에서 고전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