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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웰터급은 내 고향"

라이트급에서 장기간 컨텐더로 활약하던 토니 퍼거슨이 웰터급으로 돌아간다. 그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79의 코메인이벤트에서 중국 출신의 리 징량과 맞붙는다.

그의 웰터급 경기는 11년 만이다. 퍼거슨은 2011년 TUF 13의 웰터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라이트급으로 내려 UFC의 본무대에서 경쟁했다. 

라이트급에서 퍼거슨은 굉장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2연승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잠정 챔피언에 오르는 등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2020년 패하더니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저스틴 게이치에게 TKO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5월 UFC 274에서는 마이클 챈들러에게 처음으로 실신 KO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를 향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나이도 불혹이 가까워진 만큼 사람들이 그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퍼거슨은 아직 증명할 게 더 있다고 생각하고, 체급 상향과 함께 팀 합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그는 지금까지 소수의 도움을 받으며 개인적으로 훈련했지만 지난 패배 이후 잭슨윙크MMA에 입성했다.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퍼거슨은 "웰터급은 내 고향"이라며 "새 체급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제 달라졌다. 데오드란트를 뿌렸다. 우린 이제 산뜻하다. 깨끗하게 시작하는 거다. 예전의 토니 퍼거슨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대인 리 징량은 윌터급 14위로, 2014년 UFC에 입성해 1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정상급과는 차이가 조금 있지만 쉽게 볼 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편 UFC 279는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함잣 치마에프 대 네이트 디아즈의 웰터급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