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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가 납덩이처럼 묵직"…앤서니 존슨의 불주먹 경험담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앤서니 존슨을 보면 가장 먼저 한 방에 경기를 끝내는 원 펀치 KO승이 떠오른다.

존슨은 지금까지 UFC에서 13승 중 11승을 KO로 거뒀고, 그 중 9승을 1라운드에 따냈으며, 그 중 5승을 1분 안에 끝냈다. 특히 최근 세 경기에서 지미 마누와, 라이언 베이더, 글로버 테세이라라는 강자들을 전부 TKO도 아닌 KO로 잠재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의 펀치 파괴력은 이제 위협적인 수준을 넘어 공포심이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면 옥타곤에서 실제로 존슨과 마주했던 선수들은 그의 펀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웰터급 시절의 존슨과 대결했던 이들이 자신이 경험했던 비상식적인 펀치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라이트급에서 활동 중인 찰리 브레네먼은 "그의 밑에 깔려있을 때 내 격투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야'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는 이상한 각도에서 들어와 펀치로 나를 때렸다. 당시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다. 이건 보통의 경기에서 일반적인 선수와 붙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고통은 즉시 느껴졌으며, 난 머릿속으로 '아야' 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누구든 싸움을 할 땐 그런 생각이나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퍽퍽 하는 느낌 정도다. 그러나 존슨의 밑에 있을 때 이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약 6년 전 기억을 꺼냈다.

존슨은 2007년 UFC에 입성해 2012년 계약이 해지되기 전까지 웰터급에서 주로 활동했었다. 당시엔 지금처럼 높은 위치까지 오르지 못했고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으나 펀치 하나 만큼은 대단했다. 기술적인 완성보다 다부진 체격과 타고난 강골에서 뿜어지는 힘이 위협적이었다. 7승 중 6승을 KO(TKO)로 승리했다. 복병의 느낌을 강하게 풍기던 시절이었다.

웰터급 시절 존슨에게 유일하게 판정으로 패한 댄 하디 역시 당시의 경기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존슨에겐 남다르게 뛰어난 힘이 있다"는 그는 "그건 힘이 아닌 무게인 것 같다. 그의 펀치와 킥은 납덩이로 만들어진 것만 같다. 매우 무거운 느낌이다"고 털어놨다. 하디는 2011년 3월 UFN 24에서 존슨과 대결했다.

팀 동료인 라샤드 에반스에 따르면, 존슨은 팀에서도 무서운 존재다. 본인은 가볍게 스파링 한다지만 상대들에겐 곤욕이다. "그가 체육관에서 여러 선수들을 KO시키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는 엄청나게 세게 때린다"는 에반스는 "그런데 펀칭 파워를 특별하게 만드는 데에 어려움이 없다. 강하게 치려 애쓰지 않고 그냥 휘두르는데 미친 수준이다. 본인은 가볍게 한다고 말하지만 그의 뼈는 무겁고 강하다. 펀치에선 퍽퍽 하는 소리가 나고, 앞이 번쩍거린다"며 혀를 내둘렀다.

에반스는 UFC에서 내로라하는 불주먹과 대결해왔다. 원조 하드 펀처인 척 리델을 비롯해 퀸튼 잭슨, 댄 헨더슨, 글로버 테세이라 등과 맞섰다. 그러나 어떤 펀치도 존슨만큼은 아니라고 장담한다. "내 경험상 존슨의 주먹이 가장 강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디의 생각도 같다. "함께 운동을 하든, 스파링을 하든, 패드를 잡든 간에 존슨처럼 때리는 사람은 없었다"며 "나는 초자연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힘은 자연적인 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엑스멘(X-MEN) 의상을 쉽게 착용한 듯한 느낌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