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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얀, 알도 꺾고 밴텀급 새 챔피언에

러시아 출신의 페트르 얀이 조제 알도를 꺾고 밴텀급의 6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얀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섬의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1에서 알도에게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밴텀급 챔피언은 당초 헨리 세후도였으나 그가 최근 은퇴하면서 이 경기가 새 챔피언을 가리는 타이틀 결정전으로 치러졌다.

항상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했던 얀의 장점은 알도와의 대결에서도 잘 드러났다. 특별히 위기의 순간이 없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우위를 점해가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얀은 1라운드부터 우위를 점했다. 초반 로킥을 주고받더니 스트레이트 펀치를 제대로 넣었다. 후반에는 알도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얻어낸 상위 포지션에서 안면과 보디공격으로 알도를 괴롭혔다. 

알도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조금씩 풀리는 양상이었다. 로킥과 보디블로 등이 적중되며 점차 페이스를 가져오는 듯 했다. 얀의 공격은 정체된 느낌을 들게 했다. 

하지만 얀이 3라운드 후반 알도의 안면에 타격을 적중시키면서 다시 분위기가 살아났고, 4라운드에 들어서도 상위포지션을 잡아내 알도를 압박했다. 모든 라운드의 타격 적중 횟수에서 앞서나갔다. 
  
경기는 5라운드 들어서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얀이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에 이어 어퍼컷으로 알도를 다운시킨 것. 얀은 그라운드 상위포지션을 잡자마자 왼쪽 다리로 알도의 오른 팔을 묶고 파운딩을 적중시켰다.

알도는 큰 저항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심은 계속 지켜봤지만 시간이 흘러도 흐름이 바뀔 여지는 보이지 않았고, 맞는 횟수만 늘어났다. 반격 없이 억지로 버티기만 하는 전개가 이어지자 주심은 결국 경기를 중단시켰다. 공식 기록은 5라운드 3분 24초 얀의 TKO 승. 

얀은 지난 2018년 UFC에 입성했으며,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 전에는 유라이어 페이버, 지미 리베라 등을 이겼다. 옥타곤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국의 손진수와 뜨거운 승부를 벌인 끝에 판정승한 바 있다.

한편 알도는 커리어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은퇴 계획을 철회하고 밴텀급으로 내리는 큰 결정을 내렸지만, 성적은 2패다. 여전히 기량이 뛰어나지만, 챔피언에 오르기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