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의 밴텀급 신흥강호 페트르 얀은 UFC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까지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이번 주말 조제 알도와의 밴텀급 타이틀 결정전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얀은 북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회를 갖게 돼 매우 행복하다. 내 목표인 챔피언까지 한 걸음 남았다. 매우 흥분돼있다"며 "알도는 이 스포츠에서 빅네임이고 많은 것을 성취했다. 그를 많이 존경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내 목표에서 장애물일 뿐이다.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옥타곤에 데뷔한 얀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데뷔 해에 3승을 거두더니 지난해에는 존 도슨, 지미 리베라, 유라이어 페이버를 차례로 잡아내고 컨텐더의 자리로 올라섰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잇는 러시아의 두 번째 챔피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상대인 알도는 페더급 초대 챔피언에 올라 7차 방어의 기록을 세운 전설로, 지난해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첫 경기에선 말론 모라에스에게 아쉽게 패했으나 경기력 만큼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얀은 알도와 좋은 경기를 기대하면서도 자신감을 나타낸다. "우리의 스타일 궁합이 잘 맞아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다. 내가 경기를 컨트롤하고, 이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내가 정하겠다. 내 페이스, 내 거리, 내 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또 그는 "지금은 내 업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가장 우세한 방식으로 승리하는 데에 100% 집중하고 있다"며 "챔피언이 되면 모두와 싸울 것이다. 진정한 넘버 1 컨텐더와 맞붙는 게 좋다. 난 이전의 챔피언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얀 대 알도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251은 오는 12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카마루 우스만 대 호르헤 마스비달의 웰터급 타이틀매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대 맥스 할로웨이의 페더급 타이틀매치도 이 대회에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