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의 밴텀급 파이터 페트르 얀은 올해 조제 알도를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자신의 목표였던 UFC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의미 있는 한 해였다.
그는 UFC와의 인터뷰에서 "옥타곤에서 패배 없이 타이틀을 거머쥔 위대한 파이터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이스라엘 아데산야, 케인 벨라스케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다"고 헸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내가 한 모든 희생이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것이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 스포츠에는 항상 굶주린 사내들이 등장하기에 긴장을 풀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아직 첫 방어전을 갖기 전이지만 얀은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UFC에서 나의 목표는 벨트를 따는 것이었고, 그것을 달성한 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타이틀 방어 신기록을 세우길 원한다. 밴텀급을 정리한 뒤엔 다른 체급의 챔피언을 꺾는 꿈도 꾸고 있다"고 했다.
UFC 타이틀 방어 기록은 현재 타 단체에서 경쟁하고 있는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가지고 있다. 그는 플라이급에서 무려 11차 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위는 미들급 전 챔피언 앤더슨 실바, 10차 방어를 완수했다.
당초 그는 지난 UFC 256에서 알저메인 스털링을 상대로 방어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경기 일정이 연기됐다. 얀은 2021년 스털링과의 경기를 포함해 세 번의 방어전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UFC 밴텀급에서 2년 이상 타이틀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얀은 아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믿는다.
"난 27세이며 커리어에서 전성기를 맞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그는 "아직 성장 중에 있으며 매 경기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 앞으로 3년 안에 절정에 이른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