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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에드가 "정찬성은 전사…어디서든 위험해"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프랭키 에드가에게 정찬성은 흥미로운 상대가 아니다. 랭킹 3위로서 타이틀 재도전을 노리는 그의 입장에서 10위와의 대결을 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겨도 득이 안 되고 설령 패하면 타격이 큰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에드가는 정찬성과의 대결에 주저하지 않았다. 정찬성이 가진 높은 인지도와 선수로서 싸우고 싶게 만드는 경기 스타일은 낮은 랭킹의 단점을 덮는다. 오히려 그는 정찬성과의 경기에 큰 기대감을 나타낸다.

UFC와의 인터뷰에서 에드가는 “흥분된다. 코리안 좀비는 완벽한 상대이고, 그와의 이번 경기는 팬들에게 대단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찬성은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스타다.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치열한 난타전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그는 이후 최단시간 7초 KO승, 역사상 최초의 트위스터 등 항상 예상을 초과하는 결과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영어권 선수가 아니고 언변이 뛰어나지 않지만 경기력 하나로 세계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는 전사다”라고 정찬성을 추켜 세운 에드가는 “코리안 좀비는 필요한 곳에 싸움을 건다. 그가 치른 모든 경기를 봤다. 그는 강한 주먹과 훌륭한 서브미션, 매우 특이한 서브미션을 가지고 있어 어디서든 위험하다”며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찬성은 군 복무를 끝낸 뒤 지난해 2월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공백이 길었음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 데니스 버뮤데즈를 KO시켰다. 이후 리카르도 라마스와의 대결을 준비하던 중 무릎 부상으로 다시 1년 이상 옥타곤에 들어서지 못했으나 그가 복귀전에서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기대가 된다.

에드가는 2007년 UFC에 입성해 11년째 옥타곤에서 경쟁 중이다.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세 차례 타이틀을 방어한 경험이 있으며, 2013년 페더급으로 내려와 지금까지 컨텐더로 활약 중이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에드가도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신성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에드가의 기세는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처음으로 KO패도 경험했다. 그러나 아직 은퇴는 생각하지 않는다.

에드가는 “지금까지 내가 성취했던 모든 것을 추가하고 계속 성장하고 싶다. 이 운동이 여전히 재밌다”며 “주된 목표는 다시 한 번 챔피언이 되는 것이지만 나는 매일 나아지고 모든 싸움에서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