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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에드가, 습관이야말로 연승의 비결

 

 

화요일 오후 8시

지난 몇 년간, 오후 8시가 되어야 프랭키 에드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뉴저지 주 톰스리버가 낳은 최고의 파이터, 에드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면 경기 준비 여부에 상관없이 항상 이 시간에 답장이 왔다. 에드가도 이 버릇에 대해서 들은 후 너털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에드가는 “그렇긴 하네요”라고 말했다. “보통 6시 반에 집에 도착해서 샤워를 하고, 밥을 먹으면 이제 인터뷰를 할 여유가 생기는 거라서”

이는 7월 9일 UFC 200 대회에서 조제 알도와 잠정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에드가에게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닌 습관이다.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격투기 선수생활을 이어온 비결일지도 모른다.
“저를 만든 건 습관이다. 꽤 오랫동안 훈련일정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뭔가 엇나간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패턴을 소화한다. 엇나간다는 게 느껴지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뜻이고, 잘못된 부분은 빨리 수정해야 한다. 스파링, 레슬링 훈련 날짜를 바꿔가면서  한다면, 훈련 스케줄에 변화를 준다면 어떤 느낌이 정상인지 알기 힘들 것이다. 경기를 준비할 땐 수요일에 레슬링을 하고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스파링을 한다. 어떤 느낌이 정상인지 알 수 있고,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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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의 블랙홀’이 연상되는, 2005년부터 프로로 활동한 에드가에게는 효과가 있는 훈련 방식이다. 지난 11년 간 에드가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결과가 승, 패, 혹은 무승부라도 에드가는 자신의 목표에서 벗어난 적 없었다. 일각에선 팀이나 환경에 변화를 줘야 대세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에드가의 방식에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에드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코웃음을 친다.

에드가는 “멋진 실력을 갖춘 팀 동료와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팀을 보면, 한 선수가 지거나, 혹은 이겨서 뭔가 얻기 시작하면 자존심도 함께 커진다. 그리고 자존심이 너무 커져서 팀을 이적해야하는 상황이 온다. 하지만 우리 팀엔 그런 일이 없다. 저는 월요일이면 히카르도 알메이다의 체육관을 찾아 훈련을 하고, 그에 맞게 준비도 한다. 금요일이면 (스파링을 해서) 좀 두들겨 맞고 여기저기 몸이 쑤실 거다. 토요일이면 한 주의 마지막 스파링 훈련을 위해서 정신무장을 한다”라고 말했다.

에드가가 다른 팀, 다른 선수들의 훈련방식을 싫어한다는 뜻이 아니다. 에드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34살이 되어서도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면 일부러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각자 다른 접근법이 있는 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훈련강도를 낮춰야한다,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의견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나는 훈련강도를 낮추기 때문에 늙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체력이 생생한 파트너들을 상대로 6라운드 스파링을 해내고싶다. 경기에 출전할 상태인지 아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34살이지만 그걸 못한다면, 격투기도 그만둬야 할 것이다”

프랭키 에드가는 아직도 격투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결과로 보면 에드가는 전성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에드가가 상대했던 선수들의 입장에서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WEC와 UFC 페더급을 지배했었던 에드가의 이번 상대 조제 알도도 이에 포함된다. 알도는 2013년 밀고 밀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에드가에게 패배를 안긴 바 있으며, 이는 에드가의 마지막 패배였다.
LAS VEGAS, NV - DECEMBER 11: (R-L) Frankie Edgar punches Chad Mendes in their featherweight bout during the TUF Finale event inside The Chelsea at The Cosmopolitan of Las Vegas on December 11, 2015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2013년 알도와의 1차전 이후로 에드가는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알도의 전적은 3승 1패다. 이 ‘1패’, 알도가 코너 맥그리거와의 경기에서 13초만에 당한 그 KO패로 인해 UFC 200 알도 vs. 에드가 대결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패한 적이 없었지만 이 1패는 많은 이들이 알도의 전성기가 지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알도가 어떻게 준비를 해서 경기에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알도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도, 행동이나 말에서 그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스로에게 강해져야 한다고 주입하는 것 같다. 맥그리거에게 그렇게 KO를 당하는 건 최악이다. 비웃는데 있어서 맥그리거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 특히 경기 성사 과정, KO를 당했던 과정을 생각해보면 알도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말은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알도는 실제 경기 전까진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승리에 목이 마른 알도를 상정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알도의 준비상태가 내 예상에 못미친다면 경기가 끝나는데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다”

에드가는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 채드 맨데스와의 경기를 2분 28초만에 끝내버렸다. 멘데스는 2차례나 타이틀전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약 14개월 전, 멘데스는 알도와 5라운드 판정승부를 펼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의 계산법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에드가의 명성은 MMA계 전반에 널리 알려져있다. 에드가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영역으로 경기를 몰아간다. 이런 상황이 되면 일찍 경기를 포기하거나 혹은 불쾌한 경험을 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를 하고 있다. 나를 꺾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그들도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을 각오를 해야한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가장 터프한 선수가 되고 싶다”
알도는 2013년 에드가와의 1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후에야 판정승을 거뒀다. 알도는 다시 한번 100%를 발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필자는 에드가에게 알도와의 1차전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질문을 던졌다.

에드가는 “알도가 피니시를 노리는 경기를 할 의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차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고, 나는 알도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끌어냈다”라고 말했다. “특히 3, 4, 5라운드에서 경기가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나는 알도에게 공격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나는 혼전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타입이다. 알도가 그런 선수인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