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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5개월 만에 UFC 입성…女파이터 칼빌로의 파격 행보

 


UFC 209의 메인카드에는 다소 의아한 대진이 포함돼있었다. 메인카드의 경우 비중이 큰 경기들로 구성되는 편인데, 2경기로 치러진 여성부 스트로급 매치는 그렇지 않았다. 한 명은 총 전적 2승 2패에 불과한 신예였고, 다른 한 명은 3전을 쌓고 옥타곤에 데뷔하는 새내기였다.

아만다 쿠퍼와 신시아 칼빌로의 대결. 사실 그 경기는 원래 언더카드였으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 토니 퍼거슨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매치가 취소되면서 메인카드로 승격된 경우다. 두 선수 모두에게 있어 과분한 자리였으며, 한 편으로는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다가온 기회를 살린 선수는 UFC 첫 경기에 임한 칼빌로였다. 칼빌로는 TUF 준우승자 출신의 쿠퍼에게 1라운드 3분 19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항복을 받아냈다.

성공적인 것을 넘어 파격적인 데뷔였다. 칼빌로는 지난해 8월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신예로, 지난 1월 3승째를 신고하자마자 UFC와 계약했다.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기준으로 6개월째 UFC와 계약했고, 8개월째 UFC 첫 승을 거둔 것이다. 그것도 정규대회의 메인카드에서 말이다.

파격적인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옥타곤에 갓 입성한 신예인 그가 이번에는 1개월에 2승을 노린다. UFC 210에 출전하는 펄 곤잘레스의 상대로 결정됐는데, 그것은 원래 예정에 없던 것이었다.

칼빌로는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있던 중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연락을 받았다. "나는 서두르지 않았고, 곧 다시 싸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웃으며 "이건 데이나 화이트의 잘못이다. 내가 어떻게 그 기회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제안을 받자마자 먹는 것을 멈춰야 했다. 그러나 그 소식은 나를 행복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 역시 메인카드를 꿰찼다. 두 선수의 UFC 전적을 합해도 고작 1전 밖에 안 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상대인 펄 곤잘레스에겐 이번이 UFC 데뷔전이다.

칼빌로는 과감하게 결정했다. 이 선택이 지나치게 무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데뷔전에서 부상을 입지 않았고 꾸준히 운동해왔던 만큼 좋은 상태라고 본다. 또 그녀의 뒤에는 팀알파메일의 동료들이 있다. 혹자는 너무 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달려온 그녀였다. 프로에 뛰어들기 전, 2012년부터 6전(5승 1패)의 아마추어 전적을 쌓은 경험이 있다.

칼빌로는 "프로 경험이 7개월 밖에 되지 않지만 난 이곳에 있을 자격이 있다"며 "옥타곤에 있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다. 무술 훈련을 시작한 이후 나는 UFC를 준비했으며, 론다 로우지가 UFC의 첫 번째 여성 파이터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도 언젠가 이곳에서 싸울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며 힘주어 말했다.

한편 UFC 210은 4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열리며, 메인이벤트는 다니엘 코미어 대 앤서니 존슨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로 치러진다. 크리스 와이드먼 대 게가드 무사시의 미들급매치가 코메인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