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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하즈카, 라헤급 새 챔프에

프로하즈카, 테세이라 꺾고 라헤급 새 챔프 등극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이리 프로하즈카가 글로버 테세이라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프로하즈카는 12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275의 메인이벤트에서 테세이라에게 5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둘의 경기는 대 혈투였다. 모든 라운드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프러하즈카는 패배 직전의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채 끝까지 저항하다 결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챔피언 테세이라였다. 그는 탐색전 중 상대의 킥을 캐치해 그라운드로 전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프로하즈카가 3분경 탈출했지만 테세이라는 다시 한 번 킥캐치를 활용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파운딩과 서브미션으로 압박했다. 프로하즈카는 마지막에 상위를 점해 강한 파운딩을 퍼부었으나 시간이 조금 아쉬웠다.

프로하즈카는 2라운드 들어 타격의 리듬을 찾았다. 특유의 변칙적인 움직임과 유효 타격을 통해 테세이라를 크게 흔들었다. 하지만 니킥이 불발로 돌아가면서 상위포지션을 내줬고 테세이라에게 강한 엘보를 허용했다.

흐름은 3~4라운드도 비슷했다. 프로하즈카가 타격에서 우위를 점해나가다가 테세이라가 그래플링으로 반격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치열하게 전개됐다. 둘 모두 얼굴이 피로 물들었다. 테세이라는 4라운드에 마운트에서 두 번이나 암트라이앵글초크를 시도했으나 프로하즈카가 버텨냈고 포지션 역전이 반복됐다. 

테세이라는 5라운드 초반 강한 원투펀치를 적중시키며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길로틴 초크를 시도하다 상위포지션을 내줬다. 테세이라의 펀치는 이후 스탠딩에서도 불을 뿜었다. 강한 펀치로 계속 프로하즈카의 안면을 두들겼다. 

프로하즈카는 테세에라에게 상위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포지션을 역전해낸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고, 테세이라가 탭을 치며 대 혈투가 종료됐다.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가까스로 타이틀을 방어해냈다. 도전자인 타일라 산토스가 만만치 않았다. 셰브첸코는 메치기를 시도하다 번번이 포지션을 잃고 상위를 내줬으며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흐름을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버팅에 의해 산토스가 눈 부상을 입은 것도 영향이 있어 보였다. 판정은 2:1. 채점은 48:47, 47:48, 49:46이었다.

셰브첸코는 2018년 챔피언에 오른 뒤 막강의 전력을 과시하며 6차 방어를 완수했으나 이번 7차 방어전은 험난했다. 산토스는 플라이급에서 셰브첸코를 가장 괴롭힌 상대였던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