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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하즈카의 이유 있는 5위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지리 프로하즈카의 UFC 전적은 단 1전에 불과하다. 지난해 UFC에 입성해 7월 치른 데뷔전이 현재까지 그가 쌓은 UFC 커리어의 전부다.

그럼에도 그는 비교적 높은 위치에 올라있고, 기대치 역시 높은 편이다. 현재 그의 랭킹은 5위다.

프로하즈카는 UFC에 입성한 보통의 선수들과 조금 다른 경우다. 중소단체에서 쌓은 커리어로 UFC와 계약해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는 UFC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상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UFC 활동을 시작하는 위치가 밑바닥이 아닌 어느 정도 높은 곳에 배정됐다는 의미다. 곧 댄 후커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진 라이트급의 마이클 챈들러, 데뷔전에서 5위권의 마이큰 존슨과 맞붙은 저스틴 게이치 등이 이런 길을 걸은 바 있다.

프로하즈카는 일본의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진을 대표하는 중량급 스타였다. 2015년 이시이 사토시를 꺾으며 라이진에 입성한 그는 2019년까지 그 단체에서만 11승 1패를 기록했다.

1패의 경우 2015년 킹 모에게 당한 것이었는데, 2019년 설욕에 성공했다. 이시이 사토시와 킹 모 외에도 C.B 달러웨이, 파비오 말도나도, 후지타 카즈유키 등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을 쓰러트렸다.   

그는 UFC 251에서 치른 옥타곤 데뷔전에서 볼칸 오즈데미르와 맞섰다. 볼칸은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타격가 중 한 명이지만, 프로하즈카는 그런 볼칸을 2라운드 49초 만에 KO로 눕혔다. 

전적을 보면 볼칸을 쓰러트린 게 납득이 간다. 그는 2012년 프로 데뷔 이래 27승 3패를 기록 중인데, 그 중 무려 24승을 KO(TKO)로 거둬들였다. 중량급에 비해 가볍게 움직이고 타격의 수준이 높으며, 좋은 맷집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28세로 가능성이 풍부하다. 

그가 1승으로 5위에 올랐다면, 2승으로 3위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말 열리는 UFC on ESPN 23에서 3위 도미닉 레예스와 맞붙기 때문. 양 선수간의 랭킹 격차가 적을 때, 랭킹이 낮은 선수가 승리하면 높은 선수의 위치로 올라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대인 레예스는 다소 주춤하고 있는 양상이다. 2017년 6승 무패의 전적으로 옥타곤에 데뷔한 그는 6연승을 달성하며 신흥강호로 부상했지만 지난해 두 번의 타이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존 존스에겐 접전 끝에 패했으나 얀 블라코비츠에겐 처음으로 TKO패했다. 분위기 전환시 시급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5월 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