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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레도의 경이로운 피니시

MMA에서 중량급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단순하다. 기본적으로 거구들의 대결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무엇보다 강한 한방으로 끝내는 넉아웃의 매력이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경량급의 매력은 빠르고 기술적이며, 경기가 다이나믹하게 전개된다는 것에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는 넉아웃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깔려있기도 하다.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브손 피게레도는 경량급 경기에서 피니시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인물이다. UFC에서 가장 낮은 체급임에도 정상급 헤비급 타격가 만큼이나 피니시율이 높다.

2012년 프로 MMA에 데뷔한 피게레도는 현재까지 20승 1패를 기록 중이며, 이 중에서 총 17승을 피니시했다. 9승을 KO로, 8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UFC에는 2017년 입성해 지금까지 10경기를 소화했다.

UFC로 넘어오면서 피니시율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는 옥타곤에서도 높은 결정력을 과시했다. 9승 중 7승을 2라운드 안에 끝냈다. 지금까지 전적을 토대로 계산하면 그의 피니시율은 85%에 이른다.

피니시의 순도 역시 높다. KO와 서브미션으로 고루 승리했고 정상급 파이터들도 여러 이겼다. 오랜 강호 조셉 베나비데즈를 두 번이 쓰러트렸고 알렉산더 판토자, 알렉스 페레즈, 존 모라가 등을 눌렀다. 최근 4승 중 3승이 1라운드 서브미션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점차 자리를 일어가는 플라이급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1월 UFC 255에서 경기를 갖기 전 그는 "난 플라이급의 리드 싱어다"며 "이 체급에 흥분을 안겨주러 왔고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하겠다. 우리의 체급이 칭찬받을 만한 이유를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고 했고 뱉은 말을 증명하는 중이다.

그리고 이번 주말 또 화끈한 승리를 기대케 하고 있다. 피게레도는 13일 열리는 UFC 256에서 브랜든 모레노를 상대로 2차 방어에 나선다. 그래플러인 모레노는 7승 2패 1무효를 기록 중이며, 커리어에서 거둔 18승 중 10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KO나 서브미션으로 패한 적은 없다. 그런 그를 맞아 피게레도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UFC 256에는 토니 퍼거슨-찰스 올리베이라, 주니어 도스 산토스-시릴 가네, 헤나토 모이카노-라파엘 피지에프, 호나우도 소우자-케빈 홀랜드 등의 경기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