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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이레도, 베나비데즈 격파…챔프 등극은 실패

브라질 출신의 플라이급 신성 데이브손 피구이레도가 조셉 베나비데즈를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피구이레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69의 메인이벤트에서 베나비데즈에게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당초 이번 경기에는 플라이급 타이틀이 걸려있었으나 어제 계체 결과에 의해 규정이 바뀌었다. 베나비데즈에겐 타이틀전이 유효하지만, 한계체중을 2.5파운드를 초과하며 계체에 실패한 피구이레도는 타이틀전 자격을 잃었다. 그는 승리해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는 조건으로 옥타곤에 올랐다.

피구이레도의 전력은 확실히 뛰어났다. 베나비데즈보다 한 체급 위의 선수처럼 느껴질 정도로 체격이 컸고, 스탠딩에서의 여유 있는 운영도 인상적이었다. 베나비데즈는 적극적이었지만, 짧은 리치와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중히 탐색전을 펼치던 피구이레도는 50초경 베나베데즈의 킥을 캐치해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역삼각 상태에서 암바로 전환시키며 베나비데즈를 궁지로 몰았다. 베나비데즈가 기적처럼 탈출했지만, 이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베나비데즈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옥타곤 사이드를 돌다가 때로는 압박하는 피구이레도의 운영에 더 여유가 있었다. 베나비데즈는 4분부터 훅을 잇따라 적중시키며 포인트를 만회했으나 압박을 당하는 쪽도 본인이었다. 

베나비데즈의 공격은 2라운드에도 빛을 보지 못했다. 적극적이긴 했지만 한계가 있어 보였다. 반면 피구이레도는 표정과 운영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40초경에는 들어오는 베나비데즈에게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적중시켰다.  

그리고 3분이 넘어가면서 그는 보다 공격적인 자세로 태세를 전환했다. 전진 속도를 높이면서 강한 압박을 가했다. 

당황한 베나비데즈는 백스텝을 밟다가 무너졌다. 피구이레도는 자신의 거리 안에서 뒤로 빠지던 베나비데즈를 오른손 단발 스트레이트 펀치로 다운시켰다. 피구이레도가 큰 충격을 받은 베나비데즈에게 후속 공격을 가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 직후 피구이레도는 "체중을 맞추지 못해 정말 미안하지만, 난 메인이벤트에서 좋은 쇼를 보여준다고 말했었다. 노퍽과 베나비데즈에세 고맙다. 그는 훌륭한 남자이고 훌륭한 챔피언이다"며 "벨트가 오고 있다. 난 의심의 여지없이 플라이급 챔피언이 될 것이다. 다음엔 체중을 맞추고 벨트를 허리에 두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구이레도는 2017년 11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에 데뷔해 연승을 이어나가며 신성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주시에르 포미가에게 첫 패를 당했지만 알렉산드레 판토자와 팀 엘리엇을 차례로 누르며 건재를 과시하더니 베나비데즈마저 잡아냈다. 경량급임에도 피니시율이 높고 타격과 그라운드에 고루 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