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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시 왕' 올리베이라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피니시와 관련된 부문에서는 도널드 세로니가 단연 돋보였다. 그는 최다승, 최다 KO승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하며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현재 그의 기록은 밀려났다. 최다 KO승은 헤비급의 데릭 루이스가 보유하고 있고, 최다 서브미션과 최다 피니시 부문에는 라이트급의 찰스 올리베이라의 이름이 1위에 올려져있다.

올리베이라는 예전부터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순간 포기하는 모습이 비춰질 때가 있었고, 페더급 시절에는 계체 실패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라이트급으로 복귀한 뒤 물 만난 고기가 따로 없다. 복귀전 승리 뒤 폴 펠더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11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라이트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최근 들어 그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그가 가진 경기의 매력에 있다. 올리베이라는 언제나 화끈한 경기를 펼치며, 때로는 아슬아슬하기도 하지만 피니시 능력이 발군이다. 스타일이 그렇다 보니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올리베이라는 근래 들어 수준급 타격을 보여주고 있으나 주전장은 그라운드이며, 주특기는 서브미션이다. 그는 12살 때 처음 브라질리언주짓수를 접했고 21세였던 2010년 블랙벨트를 받았다. 현재는 3단이다.   

순수 주짓수만 놓고 보면 UFC에 내로라하는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이 많았지만, MMA에서의 주짓수에서는 올리베이라를 따라올 자가 없다.  

올리베이라는 2008년 프로 데뷔전과 2010년 UFC 데뷔전을 전부 서브미션으로 장식했으며, 옥타곤에서 지금까지 무려 16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KO는 3승, 판정승은 단 두 번 밖에 없었다.

압도적인 서브미션 횟수 덕에 최다 피니시 타이틀도 보유하게 됐다. 피니시로 따낸 승수가 19승이나 된다. 

피니시 승리는 보너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조 로존, 네이트 디아즈, 도널드 세로니가 대표적인 보너스 사냥꾼이었다면 자금은 올리베이라다. 현재 그는 도널드 세로니와 최다 보너스 수상 공동 1위에 올라있으며, 피니시로 이겨야만 받을 수 있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UFC에서 가장 많은 12차례 수상했다. 머지않아 보너스 수상 횟수도 단독 1위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의 스타일이 이슬람 마카체프에게도 통할지 궁금해 하는 팬들이 많다. 둘은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80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을 걸고 맞붙는다. 마카체프는 레슬링을 활용해 상위에서 압박하는 안정적인 성향의 그래플러. 같은 그래플러라고 해도 성향 차이가 분명하다.

UFC 280은 오는 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올리베이라 대 마카체프의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전이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