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피니시율 82%' 앤서니 페티스가 빛난 순간들

對 조 로존(UFC 144 - 2012.02.26)
WEC 라이트급의 마지막 챔피언이었던 페티스는 UFC에 입성하자마자 체면을 구겼다. 데뷔전에서 클레이 구이다에게 판정패했다. 당시 구이다가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WEC라는 단체의 챔피언에 걸맞은 결과는 아니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제레미 스티븐스와 맞붙어 가까스로 승리했다. 페티스의 포텐셜은 그 뒤에 터졌다. UFC 144에서 그는 서브미션과 진흙탕 싸움에 능한 조 로존을 1분 21초 만에 하이킥으로 잠재웠다. 킥 스페셜리스트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이후 페티스는 도널드 세로니, 벤슨 헨더슨, 길버트 멜렌데즈를 차례로 꺾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對 도널드 세로니(UFC on FOX 6 - 2013.01.27)
창 대 창의 대결. 세로니는 페티스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페티스의 공격이 화려하지만 파워에선 자신이 우위에 있다며 승리를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1라운드를 버티지 못했다. 옆구리에 페티스의 날카로운 킥을 맞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저 앉았다. UFC 데뷔전에서 클레이 구이다에게 패하며 시작이 불안했던 그가 완벽히 살아난 순간이었다. 옥타곤에서 제레미 스티븐스, 조 로존, 도널드 세로니를 연파하며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었다. 

對 벤슨 헨더슨 2차전(UFC 164 - 2013.09.01)
WEC의 마지막 대회에서 헨더슨을 꺾었던 페티스가 헨더슨의 천적으로 굳힌 경기다. 헨더슨은 챔피언으로서 페티스를 도전자로 다시 맞아 또 패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헨더슨은 복수를 다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초반부터 페티스의 킥을 몇 차례 허용했고, 어렵게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잡았으나 페티스의 기습적인 암바에 굴복했다. 타격가지만 서브미션 결정력 또한 뛰어난 페티스는 UFC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對 길버트 멜렌데즈(UFC 181 - 2013.12.07)
2013~2014년은 페티스가 선수로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시기다. 라이트급의 내로라하는 강자 세로니와 헨더슨에 이어 멜렌데즈마저 눌렀다. 멜렌데즈를 그냥 이긴 것도 아니고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당시 멜렌데즈는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출신으로 UFC로 넘어와 챔피언이었던 헨더슨과 접전을 벌였다. 패했지만 판정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대등한 승부였다. 그런 멜렌데즈에게 항복을 받아낸 것은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멜렌데즈를 최초로 피니시 시킨 사나이가 바로 페티스다.

對 마이클 키에사(UFC 226 - 2018.07.08) 
페티스는 2016년 페더급으로 외도했다가 2017년 돌아왔다. 자신이 제패했던 라이트급이었지만 상황은 예전과 달랐다. 복귀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짐 밀러에게 판정승했고, 이후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패했다. 또 패한다면 톱10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페티스는 살아있었다. 서브미션 아티스트 마이클 키에사를 서브미션으로 잡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상대가 계체를 실패했음에도 이겨 정의를 구현했다는 말도 들었다. 그 승리로 페티스는 다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그의 다음 상대는 2위 토니 퍼거슨이다.  

對 스티븐 톰슨(UFC FIGHT NIGHT 148 – 2019.03.24)
앤서니 페티스의 웰터급 도전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라이트급에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던 상황이 아니었던 터라 새로운 체급을 정복하기 위해 가는 것보단 분위기 전환의 의도가 짙어 보였다. 더군다나 하향이 아닌 상향인 데에다, 상대가 스티븐 톰슨이라는 강호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페티스는 페티스다운 공격으로 한 순간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에서 밀리던 그는 2라운드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등으로 펜스를 튕기고 앞으로 나오더니 슈퍼맨 펀치를 적중시켜 톰슨을 실신시켰다. 페티스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공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