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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시율 93%…카를로스 콘딧의 사전에 판정은 없다

 


카를로스 콘딧은 별명이 잘 어울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타고난 킬러를 뜻하는 '더 내추럴 본 킬러'는 콘딧의 외모나 경기 스타일에 적합한 느낌을 풍긴다. 항상 싸움을 즐기며 한 순간에 상대를 끝내는 능력이 뛰어난 콘딧에게 '딱'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잘생긴 외모와 큰 키를 갖춘 데에다 항상 매력적인 경기를 펼치다 보니 팬들에게 인기가 없을 수 없다. 콘딧은 이길 때나 질 때나 늘 화끈한 모습으로 명 경기를 보증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UFC에 콘딧 같은 전적을 가진 선수는 없다. 2002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콘딧은 지금까지 30승(10패)을 거뒀는데, 그 중 28승을 KO 및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그의 피니시율은 93.3%에 이른다.

피니시율이 90%를 넘는 것도 대단한데, 30승을 올린 선수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콘딧은 WEC와 UFC에서 항상 강호들과 경쟁했고 그 과정에서 닉 디아즈, 로리 맥도널드, 김동현, 제이크 엘렌버거 등을 꺾었다.

그러나 2012년 조르주 생피에르와의 웰터급 통합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당시 타이틀 전선에서 경쟁했던 조니 헨드릭스, 로비 라울러, 타이론 우들리와의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8월엔 데미안 마이아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진 뒤 옥타곤에서 그를 볼 수 없었다.

당시 콘딧은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더 싸울 수 있을 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라며 "거의 10년간 정상급 선수로 지내야만 하는 압박감을 견뎌내 왔다. 좋아하는 일을 오랜 시간 직업으로 해왔지만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송충이는 솔잎을 먹는 법이다. 약 1년 동안 옥타곤 밖에서 경제활동을 했던 콘딧은 마음 한 편의 허전함을 채울 수 없었고, 결국 지난 9월 UFC 측에 복귀 의사를 전하며 경기를 요청했다.

복귀에 대해 콘딧은 "내 몸과 마음이 싸움을 원했다. 죽는 날까지 싸우고 싶어 할 것이다. 난 파이터고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상대는 12위 닐 매그니다. 매그니는 켈빈 가스텔럼, 헥터 롬바드 등을 꺾으며 순항하다가 최근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패한 상태다. 이겨야만 10위권 재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콘딧의 복귀전이 치러지는 무대는 올해의 마지막 대회, 31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19다. 이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크리스 사이보그 대 홀리 홈의 여성부 페더급 타이틀매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 에드손 바르보자의 라이트급매치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