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포이리에가 코너 맥그리거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며 라이벌 경쟁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포이리에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4의 메인이벤트에 나서 1라운드 종료 TKO승을 거뒀다.
탐색전은 없었다. 맥그리거는 공이 울리자 글러브터치 없이 곧바로 스피닝킥을 날렸다. 2차전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로킥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포이리에도 거침없었다. 맥그리거의 공세에 당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그 역시 로킥으로 응수하더니 이어진 타격전에서 펀치로 맥그리거를 궁지로 몰았다.
펜스에 몰린 맥그리거는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 초크는 실패로 돌아갔고 포이리에에게 상위를 내주고 많은 엘보와 펀치를 허용했다. 포이리에는 피니시를 노리는 듯 했다.
맥그리거는 라운드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탈출에 성공했으나 예상치 못한 화를 겪었다. 뒷발을 바닥에 지지하던 중 발목이 꺾이면서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이리에가 남은 몇 초간 파운딩으로 몰아치다 라운드가 종료됐고, 이후 심판이 맥그리거의 부상을 확인했다. 결과는 닥터스톱에 의한 TKO승이었지만 포이리에가 압도한 경기인 것은 분명했다. 포이리에는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킥캐치를 하는 과정 중 맥그리거의 발에 이상이 생긴 것이 발단이 돼 골절된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맥그리거를 두 번 이긴 포이리에는 이제 타이틀 도전을 향한다. 랭킹 1위로서 최근 3연승 중인 만큼 명분은 충분하다. 현 챔피언은 브라질 출신의 찰스 올리베이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