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더스틴 포이리에가 벌이는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많은 이들은 하빕의 무난한 승리를 바라본다. 포이리에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극강의 하빕을 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혹자는 하빕을 꺾을 만한 확실한 포인트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진다는 생각으로 옥타곤에 오르는 선수는 없다. 포이리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을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생각이다. 상대가 강한 것은 알지만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 싸운다면 못 넘을 산은 없다고 본다.
포이리에는 13일(한국시간) 영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내 경험과 신념, 마음가짐. 난 새 역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신경을 쓰는 부분은 그것뿐이다"며 "그것이 다음 11주 동안 인생의 목표다. 25분을 준비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경기를 펼친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빕의 경기에서 큰 약점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는 잘 한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했다. 또 "여기에서 그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 없다. 그는 잘 하는 선수이고 챔피언이다"며 타이틀 보유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도 했다.
일반적인 전개로는 하빕을 넘기 쉽지 않다는 것을 포이리에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난전을 만들어 하빕을 당황시키고 자신이 우위를 점하는 그림을 그린다.
"옥타곤 안에서 일이 벌어지게 만들고, 그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게 전부다"는 포이리에는 "자신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역경은 자기 자신에게 소개시켜 주며, 난 그것을 겪어봐서 잘 알고 있다. 거칠게 싸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빕과 포이리에가 맞붙는 UFC 242는 오는 9월 7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헤비급 경기 커티스 블레이즈 대 샤밀 압두라키모프, 라이트급 경기 이슬람 마카체프 대 다비 라모스, 메어백 타이스모프 대 카를로스 페레이라 등의 경기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