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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리에 "맥그리거 부상 안타까워"

코너 맥그리거를 두 번이나 꺾은 더스틴 포이리에가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포이리에는 UFC 264 종료 후 UFC와의 인터뷰에서 "타격으로 끝냈으면 좋았겠지만 승리는 승리다. 내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다리 부상은 킥 체크 방어에 따른 것이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찜찜함도 남아있다. 분명 우세했고 맥그리거를 궁지로 몰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가 끝난 원인 자체는 상대의 부상이었기 때문이다. 맥그리거가 뒷발을 바닥에 딛는 순간 발목이 골절됐다.

"경기가 이렇게 끝나서 안타깝다. 누구에게든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수술을 해야 하고 오랫동안 훈련을 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경기 전부터 이길 자신이 있었다. "이건 5라운드 경기이며,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그가 다시 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는 선구자다. 항상 위험하다. 한 방으로 상대를 쓰러트린다. 하지만 다시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그걸 나도 느꼈다"고 했다. 

맥그리거의 기습적인 서브미션에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불안해하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그의 움직임을 봤을 때 내게 서브미션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의 다리를 치워 안전하게 방어할 공간이 많았다"는 것이 포이리에의 말이다.   

맥그리거와의 경쟁을 일단 끝낸 포이리에는 다시 정상 도전을 바라본다. 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를 정조준하고 있다. 차기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승리는 노력의 결과다. 내가 이룬 위치에 만족한다. 오랫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 몇 년간 내 전부를 바쳤다. 경기를 둘러싼 주변의 잡음에 신경쓰지 않다 보니 내 자신을 찾아가는 것 같다"는 그는 "올리베이라는 대단한 챔피언이며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극복해냈다. 우리 둘 모두 오랫동안 UFC에서 경쟁했고, 그를 꾸준히 지켜봤다. 좋은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